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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 헬릭스미스, VM202 임상 실패 소식에 하한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4.01.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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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CI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임상실패 소식을 전한 헬릭스미스가 하한가로 직행했다.

헬릭스미스는 3일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29.98% 떨어진 4250원에 거래 중이다. 급락은 임상 실패 소식을 접한 투자자들의 매도주문 때문으로 분석된다.

헬릭스미스는 전날 장 마감 뒤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엔젠시스(VM202-DPN) 임상시험 3상(3/2·3/2b)의 톱라인 데이터를 수령한 결과 주평가지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VM202는 혈관질환, 신경질환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유전자치료제로 헬릭스미스의 주력 상품이다.

헬릭스미스의 역사가 곧 VM202의 역사다. 김선영 대표가 VM202를 통해 지난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 바이로메드(현 헬릭스미스)를 설립하고 10년 연구 끝에 2005년 12월 ‘기술특례상장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VM202가 회사에 기여한 바는 크지 않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중 일부 환자가 위약(僞藥)과 VM202를 혼용했을 가능성이 발견되면서 데이터를 폐기해 결국 임상에 쓴 신약 개발비 900억원을 손실 처리한 바 있다.

이를 만회하던 과정에서 고위험 사모펀드에 투자해 대규모 손실을 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임상 실패 소식에 최근 헬릭스미스의 최대주주가 된 바이오솔루션의 정지욱 부사장은 "회사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며 "다른 사업을 확대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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