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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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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권오갑 회장 "존경 받고 흑자 내는 HD현대 만들자"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29 14:16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패권경쟁·에너지 환경 변화 등 불확실성 속 지속가능성 향상 모색

권오갑

▲권오갑 HD현대 회장

[에너지경제신문 나광호 기자] "HD현대그룹이 사회적으로 존경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 하며,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전 임직원이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갖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회장은 "2024년은 우리 주위의 모든 경영환경이 안개 속이라고 할 수 있다"며 "제조업·수출 중심이라는 우리 그룹 사업구조를 감안할 때 간단한 것이 없다"고 우려했다.

그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미-중 패권경쟁 △탈탄소를 기치로 내건 글로벌 에너지 환경 변화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4월 총선과 금융·노동·외환 및 협력사와의 상생을 비롯한 과제 등도 언급했다.

권 회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을 비롯한 경제단체들은 2024년 세계 경제성장율을 지난해 보다 낮은 2%대로 예상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1% 후반을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이같은 흐름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해 열중하고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 대해 무한한 책임감과 애정을 느끼신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신을 잊으면 안 된다"고 주문했다.

권 회장은 축구단 울산HD FC의 사례를 들어 리더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년 준우승팀’이 새로운 감독 부임 이후 조직의 지향점을 명확하게 하고,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뭉쳐 2022년 17년 만에 우승하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챔피언이라는 결과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말부터 삼성·SK를 비롯한 다른 기업들을 시작으로 조직축소 등 비용절감을 통한 위기대응 방안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수많은 위기를 극복한 경험과 초격차 기술로 어려움을 잘 헤쳐나갈 것으로 자신한다"고 발언했다.

권 회장은 "하늘로 비상하는 용처럼 행운이 가득한 멋진 한 해 되길 바란다"며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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