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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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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ORPG 명가의 귀환…TL, 서구 게이머 '취향 저격'할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2.16 09:00

레딧, 유튜브 등 주요 게임 커뮤니티에서 호평…"대형 MMO 진수 느끼게 할 PC 게임"



협동 콘텐츠와 합리적 BM…아마존게임즈 협업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 준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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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의 TL이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내년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태현 기자]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쓰론 앤 리버티(TL)’를 향한 해외의 관심이 뜨겁다. 특히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에서 TL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의 TL이 아마존게임즈와 손잡고 내년 글로벌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해외 게이머들은 ‘아이온’, ‘블레이드 앤 소울’, ‘길드워2’ 등을 통해 MMORPG 명가로 자리잡은 엔씨소프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일 국내서 먼저 공개된 TL은 출시에 앞서 이용자들의 공통된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선했다. 캐릭터가 움직임과 동시에 공격이 가능한 ‘무빙샷’ 기능을 추가하고 ‘자동 사냥’을 제거하며 PC 게임의 손맛을 구현했다. TL은 이런 특징을 바탕으로 엔씨소프트가 보여줬던 MMORPG 명가의 이미지를 다시금 각인시키고 강조했던 ‘탈 리니지’의 기조를 보여주기 위한 첫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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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먼저 공개된 TL은 출시에 앞서 이용자들의 공통된 피드백을 기반으로 게임을 개선했다.


해외 유명 게임 커뮤니티 ‘레딧’의 한 이용자는 "처음엔 반신반의했지만 지금까지 플레이 해 본 결과 꽤 괜찮다. 엔드 콘텐츠까지 경험해봐야 알겠지만, 재밌는 편"이라며 "캐릭터의 성장뿐 아니라 월드 곳곳을 탐험하거나 미니 게임을 즐기는 등 각자의 개성에 맞게 플레이 가능한 점도 좋다"라고 평가했다.

다수의 게임 인플루언서 역시 변화한 전투 방식과 이용자 간 전투(PVP) 부담을 줄인 콘텐츠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남미 지역의 한 인플루언서는 "TL이 남미 지역에 출시되면 확실히 많은 플레이어들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 역시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에서 확인된 많은 피드백을 실제 개발에 반영했다"며 "낮은 그래픽 퀄리티로 설정해 플레이했음에도 충분할 만큼 섬세하게 구현했다"고 말했다.

MMORPG를 전문으로 방송하는 한 스트리머는 "오픈 초기의 여론보다 이후의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TL이 레이드 등 협동 플레이와 공성 콘텐츠를 즐겨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평가는 TL과 같은 형식의 전통 MMORPG는 ‘만렙(캐릭터가 도달할 수 있는 한계 레벨)’ 이후 즐길 수 있는 최종 콘텐츠가 핵심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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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의 핵심이 되는 이용자 협동 콘텐츠의 모습


이렇듯 전통 MMORPG의 정수를 담은 TL의 협동 콘텐츠는 다양하게 준비됐다. TL에는 길드레이드, 점령전, 공성전 등 다른 이용자와 함께 협력하는 콘텐츠가 존재한다. 작게는 파티 단위부터 크게는 길드 혹은 서버 단위로 팀을 꾸려서 진행되는 전투는 서구권 감성을 충족시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비즈니스 모델(BM) 역시 해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패스형 BM’을 중심으로 개편했다. 캐릭터 성장에 도움을 주는 배틀패스는 매달 19900원에 구매할 수 있어 각종 커뮤니티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최근 게임을 즐겨하는 이용자가 생각할 수 있는 배틀패스의 가장 일반적인 가격이다.

현재 TL은 글로벌 론칭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콘솔 컨트롤러를 PC에 연결하면 이용자환경(UI)이 즉시 콘솔 전용으로 변경되는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TL은 내년 아마존게임즈와 협업을 통해 해외 서비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안종옥 TL 개발 총괄 PD는 "TL은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향한 MMORPG라는 명제에서 시작했다"며 "국내외 이용자의 피드백을 추가 반영해 완성된 모습으로 글로벌 시장에 TL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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