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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달 31일 협력사 CEO들을 초청해 ‘AI 세미나’를 열었다. 삼성은 기존 반도체 테크 세미나와 지속가능경영 세미나에 더해 올해 AI 세미나를 신설했다. |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세미나’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기존 진행하던 ‘반도체 테크’와 ‘지속가능경영’에 이어 최근 화두가 된 AI 분야 세미나를 신설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60여명의 CEO들은 AI를 통한 제조 혁신 방향 등을 공유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다양한 형태로 납품사와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납품 업체들과 상생 결의대회를 여는 등 동반성장을 다짐하는 자리를 매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작년부터 시행 중인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눈높이 컨설팅’의 반응도 좋다. 삼성 반도체 전문 컨설턴트로 육성된 임직원이 협력사를 찾아 실무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작년 10월 취임 후 첫 공식일정으로 광주에 있는 협력사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평소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동행 철학을 강조해왔다.
SK그룹 역시 ‘동반성장 CEO 세미나’ 등을 운영하며 협력사와 상생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사내교육 인프라를 공유하고 인재양성을 지원 중이다.
SK는 KB국민은행과 손잡고 ESG 우수협력사에 1조원대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하반기부터 소부장 납품사 13곳에 대한 사회적가치 측정 컨설팅을 진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일 주요 관계사를 초청해 ‘동반성장·ESG CEO 세미나’를 열었다. SK온은 지난 7월 ‘제2기 동반성장 협의회’ 출범식을 열어 눈길을 끌었다. 2년여간 운영되는 2기 협의회에는 배터리 원소재를 포함해 총 42곳의 주요 전략적 협력사들이 참여했다. 2021년 출범했던 1기 협의회보다 10곳 늘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원하청 상생협약을 체결해 2·3차 협력사까지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와 ‘자동차산업 상생협력 확산을 위한 공동선언식’을 개최했다.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상생협약이 체결된 것은 올해 2월 조선업계, 9월 석유화학업계에 이어 세 번째다. 현대차·기아는 정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하고 숙련인력 채용, 직원복지 증진, 산업안전 강화 등 협력사의 전문성과 생산성을 높일 실질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밖에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협업해 협력사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울산공장에서 50여개 회사와 신 제조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는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를 열었다.
또 협력사 인재 고용을 돕는 온라인 채용박람회를 12년째 직접 열어 재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 박람회는 채용 상담이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도록 현대차그룹이 행사 기획부터 운영까지 재정적 지원을 전담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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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평택 LG디지털파크에서 열린 ‘협력회 워크숍’에 참가한 LG전자 및 협력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 7월 선포한 2030 미래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와 긴밀한 소통과 동반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LG전자와 협력사 모두 같은 곳을 바라보고 일하는 방법과 소통하는 방식까지 리인벤트(REINVENT)해 동반성장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밖에 협력사에 대학·연구기관 우수기술을 소개하고 기술도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ESG 경영을 돕기 위한 100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했다. LG이노텍은 협력사 전용 역량강화 훈련센터를 최근 열었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