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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3] 올해 키워드는 ‘다양성’…역대급 인파로 성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9 12:53

대기만 3시간…최초 공개 신작 시연에 관람객 '북적'
BTB관 확대 눈길…펄어비스·NHN·네이버클라우드 등
BTC 2관 전시 편의성 호평…조직위 "안전 관리 만전"

지스타2023 입장

▲지난 16일 ‘지스타2023’이 열린 부산 벡스코 주차장이 행사장 등록 및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인파들로 북적이는 모습.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부산]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 19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 역대급 규모로 치러진 만큼 지난 지스타 2019년을 뛰어넘는 인파가 몰린 것으로 관측된다.

◇ ‘최초 공개’ 신작들 눈길

엔씨부스

▲엔씨소프트 부스 전경.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23’의 키워드는 단연 ‘다양성’이다. 지난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해서 올해 본격적으로 모바일·PC·콘솔을 아우르는 플랫폼 확장과 더불어 전통의 중세 판타지부터 SF 세계관까지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공개되며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먼저 8년 만에 돌아온 엔씨는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프로젝트 BSS’를 최초 공개했다. PC·콘솔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까지 다양한 장르와 플랫폼으로 무장한 신작들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넷마블도 170여대 시연대에서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3종을 시연했다. 넷마블 부스는 애니메이션, SF, 서브컬쳐까지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시연하라는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대표 지식재산권(IP) ‘로스트아크’(로아)의 모바일 버전을 공개해 로아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크래프톤은 이날 한국판 심즈로 불리는 ‘인조이’를 최초 공개, 국내외 이용자들로부터 흥행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넷마블 부스

▲넷마블 부스 전경.

◇ BTB관 북적, 바이어 관심↑

올해 지스타는 3328부스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중 BTB관도 작년(847부스)보다 확대된 986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위메이드,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그라비티, 네이버클라우드, 넷텐션, 엔에이치엔, 드래곤플라이 등 기업들의 비즈니스 네트워크가 활발히 이뤄졌다.

펄어비스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붉은 사막’의 비공개 시연을 진행했다. 광활한 오픈월드와 상호작용, 고품질의 그래픽, 타격감과 액션이 호평받았다.

NHN은 게임 서버 엔진 ‘게임앤빌’과 NHN클라우드의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 ‘NHN앱가드’를 들고 서버와 보안 분야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는 게임 개발사들과의 만남을 진행했다.

위메이드BTB

▲위메이드 BTB 부스 전경.

◇ 넓어진 공간·편리한 동선

이번 지스타는 확실히 4년 만에 열린 지난해보다 관람객들이 늘어난 것이 체감됐다. 수능 다음 날인 17일부터 본격적으로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부스마다 짧게는 1시간, 길게는 3시간 이상의 대기열이 형성되며 관심을 받았다.

늘어난 인파에도 넓어진 공간과 편리해진 동선으로 관람객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온 20대 A씨는 "지난해의 경우 2전시장에 가려고 좁다란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대기하는 시간이 너무 아쉬웠는데 올해는 1층에서 바로 입장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는 서브컬쳐, 인디게임 등 부스가 몰려있는 BTC 2관을 기존 제2전시장 3층에서 이번에는 1층으로 옮겼다. 조직위 관계자는 "지난해 BTC관을 2관으로 확대해서 개최했는데 안전관리 측면에서 올해는 1층에서 운영하기로 한 것"이라며 "편의성 측면에서도 관람객들이 좀 더 편리하게 전시장을 오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관람 편의성 확대를 위해 벡스코 컨벤션홀 3층에서 ‘지스타 서브컬쳐 게임 페스티벌’을 운영해 밀집도도 분산했다.

◇ 부대행사·야외전시 확대

금강선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CCO가 지난 16일 오전 지콘 첫 연사로 강연을 진행하는 모습.

올해 지스타는 넓어진 전시장과 규모 만큼 볼거리도 더 풍성했다. 특히 2년 연속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 신작 2종 시연 외에도 장현국 대표의 지콘 강연, 롯데 자이언츠 치어리더팀 공연, 위믹스 모델 청하 특별 공연 등을 열어 힘을 보탰다.

지콘에는 스타개발자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크리에이티브 책임자(CCO),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인공지능(AI)센터장이 연사로 참여했다. 또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의 아버지이자 호러 게임 장르를 대표하는 ‘거장’ 미카미 신지가 강연을 진행했다. 미카미 신지는 강연을 마친 후 BTC 2관에 있는 인디게임쇼케이스 부스에 방문해 유망 인디게임의 콘솔 출시를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야외부스

▲‘지스타2023’ 야외부스 전경.

이밖에 제1전시장 앞에는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웹젠, 하오플레이, 세가퍼블리싱코리아, 하이브로의 야외 전시 부스, 야외주차장에는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야외 전시 부스가 구성돼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했다. 같은 기간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선 넥슨코리아와 일렉트로닉 아츠(EA)가 개최하는 ‘FC 프로 페스티벌’도 열렸다.

부산 전 지역을 활용한 특별 이벤트도 눈길을 끌었다. 위메이드는 해운대 광장과 해수욕장 일대에서 라이팅 드론쇼와 불꽃 피날레를 진행하는 ‘위메이드 페스티브 나이트’(19일 오후 8시)를 준비했다. 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는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이 열렸다.

중학생 아들과 지스타를 함께 찾은 40대 B씨는 "확실히 참여형 이벤트와 부대행사가 많아진 것 같다. 한번 방문으로 지스타 본 행사 외에도 FC 페스티벌, 격투게임 이스포츠 경기, 드론쇼까지 전부 다 즐길 수 있어 유익하다"고 말했다.

지스타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야외전시 부스가 많아지고 내부 행사장 규모도 커진 만큼 예년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아준 것 같다"며 "올해는 부산 전 지역을 무대 삼아 볼거리를 좀 더 확대하고자 했고, 안전을 위해 공간 분산에 주력했다. 이런 부분이 효과를 잘 발휘해서 큰 사고 없이 행사를 진행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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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열린 ‘202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대상을 차지한 ‘P의 거짓’의 최지원 총괄디렉터가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지스타2023

▲지스타2023 행사장 전경. 사진=윤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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