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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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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많은 연말…숙취해소제 대목 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4 18:01

HK이노엔 '컨디션', 젤리형 스틱 내놓고 "1위 수성"
종근당·한독, MZ세대 겨냥 다양한 맛 차별화 공세
동아제약 모닝케어 "간 보호", 종근당건강 "빠른 효과"

숙취해소제

▲HK이노엔 컨디션스틱(왼쪽부터), 동아제약 모닝케어 간솔루션, 종근당 깨노니 스틱. 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송년회 등 연말 술자리가 많아지면서 주요 제약사들이 ‘숙취해소제 특수’를 겨냥해 효능을 높이거나, 맛·제형을 다양화해 먹는 재미를 더하는 제품 차별화로 수요잡기에 돌입했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선도주자인 한국콜마 계열사 HK이노엔의 드링크류 ‘컨디션’이 판매 1위로 자리잡고 있다.

HK이노엔은 1위 수성을 위해 젊은세대를 겨냥한 젤리 제형의 ‘컨디션 스틱’을 내놓고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젤리 제형으로 출시된 ‘컨디션 스틱’은 그린애플 등 과일맛으로 선택의 폭을 넓혀 올해 컨디션 브랜드의 1~3분기 누적 매출액이 전년동기 6.8% 증가한 453억원을 기록했다. 컨디션은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매출을 끌어올려 역대 최대인 604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번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두제품 컨디션의 HK이노엔에 맞서 종근당은 14일 스틱형 젤리 타입의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2종(배사과맛·납작복숭아맛)을 출시했다.

깨노니 스틱은 간 염증지표를 개선하고 장내 유익균 증가와 유해균 억제에 효과가 있는 천연물 노니를 활용한 숙취해소소재 노니트리(Nonitri)를 주원료로 하는 제품이다. 여기에 L-아르지닌, 타우린, 헛개나무열매추출분말, 수용성밀크시슬 등을 배합해 간 보호와 음주 후 장트러블 개선을 동시에 돕는다.

특히, ‘확실하게 깨고 논다’는 브랜드 콘셉트를 정하고, 과일맛의 1회분 포장 스틱형 젤리 형태로 만들어 젊은층 취향을 노리고 했다.

종근당 계열사 종근당건강도 음주 후 30분만에 빠르게 숙취를 해소해 주는 숙취해소제 ‘써리미닛 QHS-30’을 새로 공개하고, 컨디션을 협공하고 있다.

음주 후 30분 내에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및 알코올 농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진 자체 개발 숙취해소 조성물인 숙잠(익힌 누에) 함유 복합물을 주원료로 해 차별화했다.

한독은 맛있는 숙취해소제를 콘셉트로 내세우고 망고맛 음료 ‘레디큐드링크’, 파인애플맛 음료 ‘레디큐프로’, 망고맛 젤리 ‘레디큐츄’, 국내 첫 여성용 숙취해소 스틱젤리 ‘레디큐스틱레이디’ 등 다양한 숙취해소제를 선보이고 있다.

효능 강화를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제품도 잇따라 출시돼 눈길을 끈다.

동아제약은 13일 간 보호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솔루션’을 출시했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기존 숙취해소음료인 ‘모닝케어’를 건기식으로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일반 혼합음료(식품) 중심의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화한 건기식으로 차별화한 것이 주목된다.

모닝케어 간솔루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정을 받은 개별인정형 원료인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기억력 개선 도움과 알코올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기능을 지닌 복합 기능성 소재로, 여기에 더해 비타민B군, 밀크씨슬, 타우린, 아르기닌 4종 등 간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부성분을 추가해 효능을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3127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20~40대의 숙취해소제 수요는 50대 이상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는 일상회복으로 숙취해소제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최근 식약처가 음료, 환, 젤리를 제외한 액상, 정제 등 제형에는 숙취해소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없도록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음료, 젤리, 환 이외의 제형 개발과 차별화 전략 발굴에 제약사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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