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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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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도 "이준석 신당은 친박연대...다시 들어오겠다는 컴백 시나리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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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이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 사이에서 친박연대(친 박근혜 연대) 모델이 지속 거론되고 있다.

‘이준석’이라는 인물 파워로 보수 텃밭인 영남 의석 일부와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한 다음, 국민의힘으로 복귀해 친윤계와 재차 당내 파워게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하태경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 전 대표가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등과 함께 ‘제3지대 신당’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 "신당 노선이 다르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는 굳이 따지면 친박연대 같은 모델"이라며 "우리 당 안에서 혁신의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당 바깥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서 다시 들어오겠다는 컴백 시나리오"라고 분석했다.

또 "(제3지대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판 구조를 바꾸는 거고 이것은 우리 당을 바꾸는 외부사촌이기 때문에 금태섭 쪽이랑 같이 가면 우리 당 안 들어오겠다는 것"이라며 "자기(이 전 대표)가 여태까지 쌓아올린 여러 가지 정치적인 업적들을 다 스스로 허무는 것"이라고 짚었다.

하 의원은 제3 지대 모델에 "(이 전 대표) 개인한테 도움이 안 된다. 지지기반을 완전히 재구축해야된다"고 평가한 반면, 보수 신당 모델에는 "지금 보수는 이 전 대표에 대한 비판 목소리, 비호감 목소리가 굉장히 커졌는데 어르신들은 언제든지 전략적으로 손잡을 수 있다"고 평했다.

이에 앞서 이준석계 천아용인으로 꼽히는 김용태 전 청년최고위원도 지난 10일 CBS 라디오에서 "만약에 이 전 대표가 창당을 하게 된다면 저는 2008년 친박연대 모델로 해야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청년최고위원은 "선거는 전쟁이다. 전쟁은 이쁘고 착하게 치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이겨야 된다"며 "(영남권은) 창당하게 된다면 국민의힘과 1대1 구도가 될 것"이라고 득실을 분석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신당을) 창당해서 영남에서 의석수를 배출한다고 하더라도 보수 혁신 경쟁을 통해서 다시 또 (국민의힘과) 당 대 당 통합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도 내다 봤다.

신당이 더불어민주당 비명계와 정의당 소수파까지 포괄하는 ‘빅텐트 제3당’이 돼야 한다는 주장을 일축하고 영남기반 보수 정당 모델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하 의원은 이 전 대표 본인이 대구에 출마하는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현재 의원들 중에서는 붙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그래서 이 대표도 공천 때 윤핵관이나 혹은 대통령실에 누가 꽂히거나 이런 걸 전제로 단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맞짱 뜰 사람 좀 보내주라’ 이게 지금 요구사항인데 본인 뜻대로 정치판에서 다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는다"며 "(신당) 플랜이 아주 치밀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구 출마도 그냥 희망사항을 이야기한 것"이라고 한계를 지적했다.

그는 또 당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 등에 불출마나 수도권 출마를 요구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당내 다수 중론은 대통령 주문"이라며 "이 전 대표가 요구하는 것 중에 하나가 소위 윤핵관 없애라는 거 아닌가? 사실상 없어지는 단계에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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