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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안철수 겨냥 “정신 이상” 尹·장제원에 “뭐에는 뭐 꼬여”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13 10:52
대구 방문한 이준석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연일 신당 창당설을 띄우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창당 명분’을 둘러싼 샅바 싸움에 들어간 모양새다.

이 전 대표는 1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신당으로 인해 보수표가 분산돼 더불어민주당에 수도권 승리를 넘겨줄 경우 책임론과 관련, "그걸 이준석 탓하려고 하면 너무 양심 없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누가 그렇게 지금까지 정치하라고 했는가"라며 "본인들이 작전 짰으면 책임을 져야 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특히 지난 강서구청장 보궐 선거를 예로 들어, "조금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 있어서 선거 패배 이후에 내놓은 대안이라는 게 ‘이준석을 제명하면 그게 혁신이다’ 이런 사람도 있지 않았나"라며 "지금 그게 제정신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어떻게든 ‘이준석 네가 나가서 당을 차리면 너는 보수 역적이 될 것이다’, 신경 안 쓴다"고 냉소했다.

자신에 대한 제명 운동을 진행한 안철수 의원을 재차 직격, 책임론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지난 주말 약 4200여명이 모인 대규모 지역 행사를 가진 장제원 의원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은 저런 수준의 사람들을 끼고 지금까지 정치를 해 왔던 것"이라며 "뭐에는 뭐가 꼬인다고, 대통령도 곤란한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장제원 의원이 저러고 다닌다는 게 무슨 의미일까. 그냥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안다"고 덧붙였다.

당 혁신위가 영남 중진, 지도부, 윤석열 대통령 측근 그룹에 불출마 혹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데 대해, 장 의원이 ‘공개 불복’했다는 일각 해석에 힘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신당 합류에 긍정적 검토의사를 밝힌 당내 현역의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런 분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누구인지) 특정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거리를 뒀다.

자신의 영남 출마설을 열어둔 데 대해서는 "제일 어려운 도전을 하는 위치로 가고 싶기 때문"이라며 "영남에서 분위기가 좋아져 신당이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상태라면 저는 더 어려운 도전을 위해서 호남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진행자가 ‘수도권보다 영남 도전이 더 어려울 것이라는 취지인가’라고 묻자, "우선 하이 리스크"라며 "거기 가서 만약에 정치적으로 제가 유의미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 제 입장에서도 제가 쌓아온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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