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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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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차세대 항공기'로 훨훨 난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8 14:40

대한항공, A321네오 20대 주문 계약…110대 신형기 도입 예정
제주항공, 차세대 항공기 '직접 구매'…연말까지 42대 운용 계획

airbus 321neo 1호

▲대한항공 A321neo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항공업계가 차세대 항공기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엔데믹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여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안정성과 연료 효율성을 높여 하늘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근 신규 항공기 도입량을 늘려나고 있다.

먼저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A321네오 항공기 20대 추가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항공기는 182석 규모의 협동체(단일 통로) 소형 항공기로 180도로 펼쳐지는 8석의 프레스티지 좌석을 장착했다. 또 아시아 지역 항공사 최초로 에어버스의 객실 인테리어 브랜드인 에어스페이스(Airspace) 인테리어, 기내 와이파이(Wi-Fi)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주문한 A321네오 50대 중 8대를 인도 받아 지난해 12월부터 동남아, 중국, 일본 등 중단거리 노선에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A321네오 20대 추가 주문을 포함해 보잉787-9 10대, 보잉787-10 20대, 보잉737-8 30대 등 총 110대의 신형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또 A330 6대, 보잉777-200ER 6대 등 경년기는 순차 퇴역시켜 보유 항공기 현대화에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1107 제주항공 차세대 항공기 B737-8 구매기 도입

▲제주항공 B737-9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의 항공기 도입 움직임은 더욱 활발하다. 제주항공은 지난 7일 미국 보잉사로부터 직접 구매한 차세대 항공기 B737-8의 첫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계획한 2대의 차세대 항공기 가운데 첫번째 구매 항공기이자 40번째 항공기 도입이다. 제주항공은 차세대 항공기 1대, 화물 전용기 1대를 추가로 도입해 연말까지 모두 42대의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올해 2대 도입을 시작으로 구매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해 현재 운용중인 B737-800NG를 차세대 B737-8 기종으로 전환한다. 또 기존 운용리스 방식이었던 항공기 운용방식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개선된 연료효율을 바탕으로 연료비 절감은 물론, 임차료와 기재 정비비 등에서도 절감 효과를 가져와 기존 대비 연간 12% 가량의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지난 4일 10호기(HL8549) 도입을 완료했다. 올해 일곱 번째 도입된 기재로 B737-800 기종이다. 이스타항공은 10대의 기단이 완성됨에 따라 기재 가동시간을 높일 수 있는 추가 노선을 발굴하고, 연료비를 15%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신기종 B737-8을 운항거리가 상대적으로 긴 인천발 국제선에 집중 투입해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내년에는 5대의 추가 기재 도입을 목표로 하고 기재 도입에 따라 중국 노선 등 노선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항공기 도입에 따라 노선과 스케줄 등을 확대하는 만큼 신기재 확보는 핵심적인 문제"라며 "연료비 절감, 편의성 개선 등으로 운임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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