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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연합뉴스 |
윤희숙 전 의원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에 따라 이 전 대표 신당 창당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도 사실은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 두 가지의 반사체"라며 "솔직히 지금 이준석 대표를 이렇게 더 주목받게 한 것은 용산과 여당이 잘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지지율이 앞으로 10%만 오르면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신당 안 할 것"이라며 "종속변수, 독립변수가 아주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윤 전 의원은 "(이 전 대표) 본인도 (신당 창당을) 정말 하고 싶으면 지금 하면 되는데 12월까지 계속 기다리겠다고 하는 것은 본인이 종속변수라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나 우리 여당 입장에서는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짚었다.
그는 만일 신당이 창당될 경우 타격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어느 쪽을 갉아올지 판단할 수 없다"며 지난 20대 총선 제3당이었던 국민의당 사례를 들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의당이) 나갈 때는 어디서 나갔든, 어디서 뿌리를 쳤든, 나가서 결과는 그 선거 당시에 더 못하는 당의 것을 긁어왔다"며 "이것도 역시 용산과 여당이 잘하느냐에 달린 문제"라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이 전 대표 입장에는 "대통령한테 완전히 굴복하라는 얘기"라며 "지금 그럴 수 있는 건 이준석 대표가 낮은 지지율 속에서 굉장히 상대적인 위치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대로 하태경 의원은 윤 대통령 지지율이 오르기 위해서는 이 전 대표 등 비윤계를 품는 것이 선결 조건이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 대통령이 좀 많이 바뀌었다. 정책적 방향도 이념 정치 더 이상 안 하고 굉장히 국민한테 다가오는 아젠다, 정책들을 계속 던지고 있다"면서도 "그렇게 해서 친윤 만의 단독 선거로 과반을 이상을 넘길 수 있다면 그렇게 해보라고 말하고 싶은데, 굉장히 어려운 게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 수치가 60%"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지율을) 40%대까지는 올릴 수 있지만 45% 이상대로 올리기는 어렵다. 이걸 뛰어넘기 위해서라도 통 크게 연대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윤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과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 이 전 대표 등과 모두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 의원은 특히 이 전 대표에 "제가 볼 때는 2030 지지 세력이 있고 이 비율이 3~4% 정도는 움직일 수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레임덕을 피하기 위해 윤 대통령 본인을 위해서라도 이 도움이 필요하다면 세력 연합 정부로 가야 된다"며 "(이 전 대표에) 내각 추천권도 주고 장관 추천권도 주고 당에서도 공천권의 일부를 나눠줘야 된다"고 했다.
하 의원은 다만 이 전 대표를 향해서도 "정치는 현실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굴복시키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는 우리 당 안에 있을 때 가장 빛난다. 밖에 나가면 다른 세상"이라며 "그 빛의 강도는 훨씬 약해질 것이다. 우리 당 안에 있으니까 이준석 같은 존재가 훨씬 그 존재감이 커 보이고 빛이 났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이준석 대표의 여러 가지 모습들을 보면 피해자인가? 저 사람이? 왜냐하면 자꾸 공격하는 모습들을 많이 보이지 않나. 그러니까 이제 피해자라는 생각이 얕아지는 것"이라며 "본인은 자기가 당했다고 하지만 자기한테 당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거듭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도 최대한 타협하려고 노력을 해야 된다"며 "그러지 않고 무작정 신당을 만들면 그냥 보수 분열의 원흉으로 찍힐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g3to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