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안효건

hg3to8@ekn.kr

안효건기자 기사모음




비윤도 ‘술렁’?...김용태 "윤핵관도 지역이 원하면 공천해야, 이준석 영어 부적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1.06 10:19
clip20220902094228

▲김용태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혁신위원회 혁신안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당을 비판해온 비윤계에서도 목소리가 나뉘고 있다.

이준석계 ‘천아용인’으로 꼽히는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6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지도부·중진·대통령 측근 등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요청한 혁신위에 "그 배경은 동의가 가지만 이번 혁신안은 민주주의에 대한 학습이 덜 돼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라고 하는 것은 헌법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아무리 윤핵관이라고 하더라도 그 지역 유권자가 그 사람을 후보로 원한다면 공천하는 것이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당이 이런 희생을 강요하고 하는 것은 절제돼야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중진 의원과 관련해 "선수가 많다고 물갈이 대상이 된다는 건 억울한 일"이라면서도 지도부와 대통령 측근에는 "우리 당 강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이 내년 선거에 전혀 도움이 안 될 것임은 자명하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3일에도 지도부와 친윤계를 겨냥 "모두모두 집에 가게 생겼네"라며 "혁신위원장 시원하게 한번 지른다. 혁신이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혁신안을 긍정 평가한 바 있다.

이밖에도 비윤계는 혁신위 ‘화해 손짓’에 대한 대응이나 ‘비윤 신당설’ 등에도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부산 토크 콘서트에 찾아온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영어를 사용하며 냉대한 데 대해 "일반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영어를 쓰는 것은 좀 부적절해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이 전 대표도 비판받을 지점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른바 비윤계 신당설에서도 "이 전 대표랑 신당 창당에 대해 이야기한 바는 없고 지켜봐야 될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 창당에 대해서 생각해 본 바가 없다"고 거리를 뒀다.

앞서 김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7일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도 "일단 뭉쳐야 한다. 신당 창당은 명분이 없다"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는 당시 "정치는 결국 책임논리가 중요하다. 윤 대통령을 후보 시절부터 도왔다면 같이 책임져야 한다"며 "물론 공천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게 되면 창당 명분이 생길 수 있겠지만 그 전에 나가서 창당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hg3to8@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