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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표 초거대AI ‘믿음’ 출격…글로벌 AI B2B 시장 정조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31 15:23

경량모델부터 초대규모의 전문모델까지 4종 라인업 공개



추론속도 3배·전력 효율 6배…환각 70% 낮춰 신뢰성 강화



3년 후 매출 1000억원대 목표…AI B2B 생태계 구축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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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두번째부터)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 이용재 콴다 대표,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가 31일 오전 열린 믿음 출시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KT표 초거대 인공지능(AI) ‘믿음’이 전격 출시됐다. KT는 자체 개발한 믿음을 활용해 기업 간 거래(B2B)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KT는 국내를 넘어 향후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비영어권 국가 진출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 성능 높이고 비용 줄이고…"B2B 집중해 빠른 수익화"


31일 KT는 ‘믿음’의 정식 출시를 알리며 △베이직 △스탠다드 △프리미엄 △엑스퍼트 등 4종을 공개했다. 경량모델에서 초거대 모델까지 기업 규모와 사업 목적에 맞게 세분화된 것이 특징이다.

K는 믿음을 앞세워 국내외 AI B2B 시장을 타겟으로 삼고 사업을 확장한다. 글로벌 빅테크의 모델을 쓰지 않고 자체 데이터를 학습시킨 전용 모델을 원하는 기업 고객의 니즈를 확인, 사업 방향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최준기 KT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은 "개발단계서부터 즉각적인 수익화가 가능한 B2B 시장을 타깃으로 삼았다"며 "투자비 회수 시점도 굉장히 빠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3년 뒤에는 1000억원대 매출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그간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B2B 사업을 전개면서 얻은 컨설팅 노하우, 기존시스템과 연계 경험, 전문인력 등의 역량이 강점"이라며 "가볍고 빠르고 전문성이 있는 LLM이 필요한 사업 영역은 분명히 있다. 여기에 기존 서비스보다 30% 가량 낮은 요금을 책정해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KT는 먼저 믿음 스튜디오라는 전용 포털을 오픈해 누구나 쉽게 맞춤 AI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초거대AI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할루시네이션(환각 답변)은 대폭 개선했다. 또 리벨리온, KT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AI 풀스택’ 통합 패키지로 제공해 비용 효율성을 확보했다.

배순민 KT 융합기술원 AI2XL 연구소장은 "AI 풀 스택으로 통해 믿음은 3배 빠른 추론속도와 6배 높은 전력 효율을 달성했으며, 모델 경량화로 최대 86%까지 추론비용 절감을 확인했다"며 "팩트가드 AI 등 신뢰패키지 제공으로 할루시네이션 현상도 일반 생성형AI 대비 최대 70%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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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공개한 ‘믿음’의 4종 모델 중 외부에 완전히 개방하는 70억 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이 한국어 LLM 평가 리더보드인 ‘Open Ko LLM’에서 1위에 올라있다.


◇ "한국어 파운데이션모델 개방으로 국내 AI생태계 지원"


KT는 유망 스타트업과 전문 기업과 협업을 통해 국내 AI B2B 생태계 확장에도 힘을 보탠다. 콴다(에듀테크), 업스테이지(기업전용LLM) 등 국내 스타트업과 협력해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글로벌에선 태국의 자스민그룹과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KT는 믿음 출시와 함께 공개한 4종 모델 중 70억파라미터 규모의 경량 모델을 외부에 완전 개방했다. 누구나 다운받아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믿음을 사용할 수 있다.

파운데이션 모델은 방대한 데이터셋을 학습한 초거대 AI의 핵심 기반 모델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오픈AI의 GPT가 있다. 다수의 기업이 직접 초거대AI를 만들 여력이 없는 경우 공개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튜닝해 활용할 수 있다. 현재 오픈 파운데이션 모델 중 한국어 버전은 믿음이 유일하다.

최 본부장은 "믿음은 특정 영역의 데이터를 가진 고객(기업)과 이익을 함께 만들어 가려는 사업적 특이성을 지니며, 이 점이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기업고객을 위한 초거대AI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업으로 새로운 사업혁신 케이스를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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