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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글로벌에서 벌써 통했다…될성부른 인디게임 ‘메탈 슈츠’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10.23 14:45

박진만 에그타르트 대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만들고파"



픽셀 아트 기반 횡스크롤 액션 게임 ‘메탈 슈츠’, 내년 정식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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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에그타르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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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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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탈 슈츠 플레이 화면.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다르다’고 했던가. 그 말이 게임에도 통한다면, 인디게임사 ‘에그타르트’가 내년 출시할 PC·콘솔 횡스크롤 액션게임 ‘메탈 슈츠’는 분명 될성부른 나무다. 올해로 설립 3주년을 맞은 에그타르트는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VC)에서 두 차례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는 독일 게임스컴과 일본 도쿄게임쇼에 참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호응을 이끌어냈다. 최근에는 네오위즈가 주최하는 인디 게임 페스티벌 ‘방구석인디게임쇼(BIGS)’의 ‘비익스 어워드’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떡잎부터 남다른 출시 예정작 ‘메탈 슈츠’에 대해 박진만(44) 에그타르트 대표에게 직접 물어봤다.

-메탈 슈츠는 어떤 게임인가.

▲ 주인공 캐릭터가 슈트를 갈아입으며 적에 맞서는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다. 픽셀 아트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양한 슈트의 매력과 함께 각종 오브젝트를 활용하거나 탐색하는 재미도 있다. 내년 PC와 플레이스테이션(PS)4 및 PS5.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S와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할 예정이다. 발매 시점에서는 PC 버전 ‘맵 에디터’를 배포해 플레이어들이 직접 맵을 만들어 공유하고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에그타르트는 어떤 회사인가.

▲ 코스메틱 기업에 다니다가 퇴사 후 게임 개발사를 설립했는데 완전히 말아먹었다. 2012년부터는 게임사에 입사해 마케팅과 사업개발 업무를 담당했고, 2019년 1인 게임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 ‘에그타르트’를 정식으로 설립하게 됐다. 원래 모바일 게임을 만들다가 지난해 PC콘솔 게임사로 전환해, 닌텐도로 출시된 작품 ‘데몽헌터’를 스팀 버전으로, 모바일 게임 ‘에이지 오브 솔리테어’를 PC·콘솔 작품으로 출시했다. 현재는 대표이사 포함 7명이 함께 에그타르트의 아홉 번째 작품, ‘메탈 슈츠’를 만들고 있다.

-투자사 두 곳에서 투자를 이끌어냈다. 비결이 뭔가.

▲ 부산인디게임커넥트페스티벌(BIC)에 참가해 투자자들을 만났는데, 게임을 해본 투자사가 혹시 자체 게임 제작툴(맵 에디터)가 있는지를 물어봤다. 사실 이전까지는 ‘맵 에디터’가 우리의 장점이라는 생각을 못했는데, 그것을 투자사에서 캐치해줬고 얼떨결에 투자를 받았다.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게임의 밸런스다. ‘맵 에디터’를 통해 다양한 피드백을 받고 효율적으로 게임의 밸런스를 조정하기 용이하다는 점, 그리고 신규 콘텐츠 생산도 매우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점을 큰 장점으로 생각하셨던 것 같다. 투자 유치 이후부터는 비즈니스 미팅 때 ‘맵 에디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이를 활용한 게임 콘텐츠의 확장에 대해 어필하고 있다.

-올해만 해외 게임쇼 두 곳에 출전했다. 반응은 어땠나.

▲ 올해 게임스컴은 정말 간절했기에 독일에 있는 인디 그룹에 연락해 B2C 부스를 먼저 냈고,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지원하는 한국공동관 부스도 지원받게 되면서 B2B에도 출품했다. B2C 부스에서 게임을 해본 업계 관계자들이 B2B 부스까지 찾아 주시면서 기대보다 훨씬 많은 미팅을 진행했다. 도쿄게임쇼도 운 좋게 콘진원이 지원하는 한국공동관 부스로 참가했다. 일본의 유명 인플루언서와 현지 전문 매체에서 우리 게임을 조명해준 덕분에 많은 이용자들에게 우리 게임을 알릴 수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의 게임쇼 이후 현재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다양한 업체들과 ‘메탈 슈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에그타르트의 목표는.

▲ ‘에그타르트’는 딸들이 좋아하는 디저트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디저트처럼,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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