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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방 청약시장에서 수도권보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해 해당 지역 향후 전망에 대한 수요자들의 궁금증이 커져가고 있다. 사진은 평균 6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서구 둔산동 ‘둔산자이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찾은 사람들의 모습. GS건설 |
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대전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63.11대 1, 충청북도는 18.07대 1, 경상남도는 10.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수도권인 경기(5.77대 1) 및 인천(2.32대 1)의 경쟁률을 크게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방 일부 지역에서 수도권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기록된 것은 미분양 우려로 인한 분양 일정 연기와 입지적 영향이 크게 작용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부동산 프롭테크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간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1만4553가구로 같은 달 1일 조사한 예정 물량(3만2345가구)의 45.0%에 그쳤다. 해당 수치는 지난 5월(22.5%)과 6월(25.9%)에는 20%대에 머물러 분양 일정 연기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줬다.
실제 대전에서는 올 상반기 분양 예정이었던 동구 성남동 1구역 재개발이 무기한 연기됐으며 유성구 도안 2-1지구 또한 분양 계획이 미뤄졌다.
지방에서 수도권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이 기록된 것은 다수의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연기하자 신축 아파트 청약에 대기하고 있던 수요가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청약을 진행한 서구 둔산동 ‘둔산자이아이파크’는 705가구 모집에 4만8415명이 신청해 평균 66.6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을 보인 전용면적 99㎡는 17가구 모집에 무려 6023명이 몰려 354.29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일부 지역은 산업단지라는 입지적 장점의 영향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2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충북 청주 청원구 오창읍 ‘더샵오창프레스티지’는 479가구 모집에 6216명이 신청해 평균 12.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같은 달 모집한 흥덕구 송절동 ‘해링턴플레이스테크노폴리스’는 184가구 모집에 1만597명이 접수해 57.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들은 모두 SK하이닉스 청주 캠퍼스 인근에 위치해 높은 경쟁룰을 기록한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가운데 이달 전국에서는 아파트 4만가구 이상의 분양이 예정돼 있어, 앞서 수도권보다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대전, 경남 등 지방 분양시장 향후 전망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이달 분양예정 물량은 57개 단지, 4만5824가구로 대전에서는 1638가구, 경남에서는 2640가구가 분양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대전, 충북, 경남 등 지방은 이달 청약시장에서도 성공 가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 소장은 "분양 일정 연기 등의 상황이 있다고 해도 수요자들은 양질의 일자리 및 개발 호재가 있는 단지 위주로 몰릴 수밖에 없다"며 "올해 상반기 분양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감이 있는 단지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이어 "금전적인 부담이 적기 때문에 청약 시장은 버틸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분양가가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하반기 일부 지방 청약시장은 성공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daniel1115@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