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김철훈

kch0054@ekn.kr

김철훈기자 기사모음




제약바이오 CEO들, 채용박람회서 '인재 모시기' 앞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9 20:03

제약바이오협회, aT센터서 채용박람회 개최
72개 기업·4천여 구직자, 현장서 상담·면접
유한양행·대원제약 등 CEO 나서 현장 점검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휴온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인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이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열린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서 상담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유한양행, 종근당, 녹십자, 대원제약 등 국내 주요 제약사 CEO들이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에 대거 참석해 직접 현장 분위기를 점검하는 등 ‘인재 모시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재원과 공동으로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 차순도 보건산업진흥원장, 배금주 보건복지인재원장,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서정숙 의원을 비롯해, 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등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김영주 종근당 대표, 허은철 녹십자 대표,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 사장 등 주요 참가업체 CEO들이 대거 참석해 개막행사는 물론 각자 자사의 상담부스를 찾아 현장 분위기를 점검하고 인사담당자들을 격려하는 등 ‘인재 모시기’에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최대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인 이 박람회는 올해에 코로나19로 3년만에 오프라인 개최됐던 지난해와 비슷한 총 78개 기업·기관이 참가했으며, 이날 현장을 방문한 구직자 수는 지난해 3000여명보다 크게 증가한 총 500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는 코로나 이후 제약바이오산업의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제약바이오 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들이 늘고 있는 동시에, 산업규모 성장으로 인력 수요도 높아져 업체간 인재확보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박람회에는 올해 설립 2년차로 대규모 인력 확충에 나선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물론, 일상회복 이후 영업적자로 돌아선 SK바이오사이언스와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일동제약도 인재 확보를 위해 참가했으며, 각각 채용설명회장과 상담부스가 구직자로 북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통 제약사 중에서는 최근 폐암신약 ‘렉라자’ 한시적 무상공급과 직원 자녀 1명당 출산축하금 1000만원 지급 소식이 알려진 유한양행의 상담부스에 구직자 줄이 길게 이어졌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오전에만 300여명이 채용상담을 위해 현장에서 대기자 번호표를 받아갔다"며 "오후까지 400여명이 상담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단체상담 등을 통해 모두 상담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구직자 상담편의를 위해 상담부스 규모를 지난해보다 3배로 늘렸으며, 한미약품, 녹십자, 종근당, 대웅제약, JW그룹, 메디톡스 등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상담부스에도 구직자 줄이 이어졌다.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 대원제약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9일 서울 서초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한국 제약바이오 채용박람회’의 대원제약 상담부스 앞이 구직자들로 붐비는 가운데,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이 상담부스 안쪽에서 상담자료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참가업체들은 ‘워라밸(일과 여가의 균형)’ 등 변화하는 청년 구직자의 취업선택 기준도 적극 반영해 구직자의 눈높이에 맞추는 모습이다.

종근당은 워라밸을 위한 복리후생 제도 중 하나로 스마트오피스(재택근무) 및 리프레시 휴가를 내세웠고,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유연근무제 및 자율복장, 대웅제약은 1개월 장기 리프레시 휴가, 대원제약은 장기근속자 해외여행 등을 복리후생 제도로 내세웠다.

현장의 한 구직자는 "제약바이오 취업은 약대를 나와야 유리할 것 같아 망설였지만 일단 상담을 받아보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며 "인지도 높은 회사를 중심으로 지원자격과 복리후생 등을 주로 상담 받았다"고 말했다.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7년 전 7만명이던 제약바이오 종사자는 현재 12만명을 넘어섰고 10명 중 9명은 정규직으로 안정적 고용형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 채용박람회가 세계 6대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우수 인력을 확보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