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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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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日 소도시 취항 확대…'나만 아는 여행지' 인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8 16:04

제주항공·티웨이항공·에어서울 등 LCC 소도시 취항·재운항



대한항공 경쟁 가세…다음달 말부터 소도시 4곳 재운항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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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일본 여행 수요가 늘면서 도쿄·오사카 등 거점 도시 뿐 아니라 소도시행 항공권 공급도 크게 늘고 있다.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이 늘자 저비용항공사(LCC)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 등 대형항공사(FSC)까지 일본 소도시 노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틈새 시장 공략으로 알짜 노선인 일본 노선 점유율을 높여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일본 노선 10곳에 취항 중이다. 이 가운데 △마쓰야마(주 5회) △시즈오카(주 3회) △오이타(주3회) △히로시마(주 3회) 등이 대표적 지역도시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올해 초부터 일본 소도시 하늘길을 넓히기 시작했다. 먼저 지난 3월 인천-마쓰야마 노선과 인천-시즈오카 노선의 재운항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한 지 약 3년 만이다. 이후 6월 인천-오이타 노선, 7월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각각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은 인천-구마모토(주 7회)·사가(주 3회) 등 일본 소도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사가 노선은 지난 8일 정기편 취항을 시작, 첫 비행편의 탑승률 약 87%를 기록했다. 이달 평균 예약률은 80% 이상으로 항공편 예약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구마모토 노선의 경우 구마모토현과 함께 다음달 9일까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항공권은 1인 편도총액 기준 11만4800원부터 판매된다. 또 할인코드 ‘구마모토’를 입력하면 편도 및 왕복 항공권에 15%의 즉시 할인이 적용되는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25일부터 인천-돗토리(주 3회)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약 4년 만에 재개된 에어서울 단독 노선이다. 또 추석 연휴 기간(9월28일~10월11일)의 여행객 증가를 대비해 다카마쓰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주 14회로 임시 증편한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다카마쓰 노선과 관련, 작년 운항을 재개한 뒤 지금까지 평균 85% 이상의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진에어는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으며 △에어부산은 다음달 11~26일 부산-일본 도야마 노선의 부정기편을 운항한다.

그간 일본 소도시로 향하는 하늘길은 LCC의 무대였다. 앞으로는 대한항공이 일본 소도시 네 곳에 재취항을 검토하면서 알짜노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동계일정이 시작되는 다음달 말부터 인천-고마쓰·오카야마·니가타·가고시마 노선 정기편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년 7개월 만의 재운항이다.

업계는 소도시 여행 수요가 늘어난 요인으로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의 증가’를 꼽았다. 실제 글로벌 항공권 검색 플랫폼 업체인 스카이스캐너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여행객 대상 설문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항공권을 구매한 3000명 중 86%인 2580명이 여행지에서의 특별한 경험이나 비교적 덜 알려진 새로운 여행지를 방문하기 위해 예산을 늘리거나 여행 일정을 조정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경제적 부담이 덜하고 ‘나만 알고 싶은’ 여행지라는 데 매력을 느끼는 여행객이 늘고 있다"며 "계속되는 여행객 증가 추세에 힘입어 증편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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