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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소통 ‘좋아요’, 소송 ‘싫어요’"…위믹스 AMA 간담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3 15:41

위메이드, 13일 온라인으로 제3회 위믹스 AMA 간담회 개최

위믹스AMA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3일 오전 제 3회 위믹스 AMA 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위믹스 5만1136개 보유 홀더님, 질문해 주세요."

13일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위믹스(WEMIX) AMA(Ask me Anything) 간담회에서 질문 기회를 얻은 모든 투자자들은 위믹스 보유 수량으로 호명됐다. 적게는 위믹스 코인 900여개를 보유한 투자자부터 많게는 6만개에 이르는 위믹스를 보유한 투자자까지 질문에 참여했다. 이날 코인마켓캡 시세 기준 위믹스 코인 1개당 약 750원임을 감안하면, 적게는 수십만원부터 많게는 수천만원까지 투자한 위믹스 투자자들이 간담회 패널로 참여한 셈이다. 이날 오전 11시 시작한 제한 없는 질의응답은 지난 3월 열린 1회 행사, 6월 열린 2회 행사보다 긴 2시간 20분 가량 이어졌다. 해당 행사는 위믹스 공식 유튜브 채널(국내, 글로벌)을 통해 생중계 됐다.

◇ 잇따른 법적 분쟁에 ‘말조심’ 주의

WEMIX AMA 간담회는 위믹스의 신뢰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직접 위믹스 커뮤니티, 투자자와 소통하기 위해 기획한 자리다. 다만 이번 행사에 앞서 위믹스팀은 일부 투자자를 패널 참여에서 배제했다. 위믹스팀 측은 AMA 간담회 관련 공지에서 "위믹스 커뮤니티 및 투자자 보호 차원으로, 근거 없는 비난이나 명예훼손에 대해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며 "명예를 훼손하거나 법적 분쟁의 소지가 있는 패널 지원자는 금번 AMA부터 재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유동화’ 관련 이슈로 법적 다툼이 이어지고 있어 이번 AMA 참가자 명단에서 제외한 분이 있다"면서 "사실이 아닌 이야기로 거짓 프레임을 선동하는 건 옳지도 않고, 위믹스 생태계 발전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코인 거래소와 관련한 질문에도 방어적인 자세를 보였다. 올해 초 ‘코인 상장 정보를 미리 흘리는 등의 수법으로 입법 로비를 했다’는 의혹이 인 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간담회에서는 위믹스의 바이낸스 상장 절차와 관련한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으나 장 대표는 "거래소와 관련해서는 상장된 거래소이든, 상장 예정된 거래소이든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 "제가 말했다가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온 게 올해 초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컬 마켓에서 의미 있는 거래소 상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현국 대표 "성과 부족 인정…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

이번 간담회에선 당초 제시했던 목표를 왜 이루지 못했냐는 질책이 이어지는가 하면, 지난 간담회에 투자자들에게 약속한 내용에 대한 결과 보고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한 투자자자 "위믹스 플랫폼의 지표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는데, 목표 관리가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를 묻자, 장 대표는 "플랫폼 매출이 충분하지 않은 이유는 이전에 세운 100개 게임 온보딩, 오픈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 론칭 등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아직 목표한 바를 달성해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접은 것은 아니다.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지난 2020년 출시한 ‘미르4’의 성과를 장기적으로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쉽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는 "미르4의 성공을 지속하지 못한 이유는 기반이 될 만한 다른 컴포넌트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프라이빗체인으로 구동된 것 역시 그 이유 중 하나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진짜 성공은 모든 기반이 아우러져 있을 때 나올 수 있다고 본다"면서 "앞서 론칭한 여러 서비스들이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고 해서 서비스를 접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열었던 AMA 중 가장 유익했던 것 같다"며 "오늘 제안 주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다음 AMA가 있기 전 경과를 설명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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