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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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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컴투스홀딩스…하반기 반전 가능성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9.13 15:22

수집형·방치형RPG로 모바일 틈새시장 공략



13일 '이클립스' 글로벌 출시…흥행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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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투스홀딩스는 모바일 수집형RPG 신작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를 13일 글로벌 출시했다.

[에너지경제신문 윤소진 기자] 영업 적자와 기대작 ‘제노니아’의 부진한 성과로 위기에 몰린 컴투스홀딩스가 대형 업데이트 등으로 제노니아의 반등을 노리는 한편, 하반기 신작 출시로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어 주목된다.

◇ 야심작 ‘제노니아’의 아쉬운 성과

13일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모바일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빛의 계승자: 이클립스’(이클립스)를 글로벌 출시했다. 이어 오는 11월에는 방치형RPG 알케미스트(가칭)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컴투스홀딩스의 하반기 신작 흥행 여부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지난 6월 야심 차게 출시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제노니아’가 매출 순위 등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상반기 708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3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지난 1분기에는 5분기만에 깜짝 흑자전환했으나 2분기 제노니아 마케팅비 등의 영향으로 12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3분기부터 제노니아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놨지만, 현재 제노니아가 보여주는 지표는 다소 아쉽다.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제노니아는 구글플레이 기준 최고 매출 게임 순위 7위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44위에 머물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주가에도 반영돼 제노니아 출시 직전인 지난 6월 26일 4만4000원에 거래되던 컴투스홀딩스 주식은 현재 3만원 선 아래로 떨어졌다.

◇ 신작 2종 가세로 실적 개선 속도

컴투스홀딩스 신작 이클립스는 수집형RPG, 알케미스트(가칭)는 방치형RPG로 가볍고 쉽게 즐긴다는 공통점을 지닌다. 적은 투자 대비 높은 매출 성과를 끌어내는 것도 특징이다. 진입장벽이 낮고 이용자층도 비교적 넓으며, 국내에선 최상위권 순위 다툼이 치열한 MMORPG 장르에 비해 경쟁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최근 넷마블의 방치형RPG 신작 ‘세븐나이츠 키우기’가 저용량, 쉬운 게임성을 무기로 대형 MMORPG 들을 제치고 구글플레이 매출 2위, 애플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크게 흥행하면서 틈새시장 공략의 가능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취임한 정철호 대표가 다년간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수행한 전문가라는 점도 사업구조 개편·비용효율화 등을 통한 컴투스홀딩스의 실적 개선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제노니아의 글로벌 서비스 지역 확대도 매출 성장에 긍정적이며, 신작 이클립스가 원작 ‘빛의 계승자’의 재미를 살리면서 편의성을 크게 강화해 대중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 다양한 장르 신작으로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글로벌 정식 출시된 이클립스는 인기 지식재산권(IP) ‘빛의 계승자’의 판타지 세계관을 계승한 수집형 전략 RPG로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게임은 미국,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 170여 개국에 선보이며, 영어, 일본어, 태국어 등 총 10개 언어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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