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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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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뮨’ 엔진 단 일동후디스, ‘건기식’ 고속질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30 17:30

올해 하이뮨 매출 2천억 목표 품질·상품 업그레이드



'제2 하이뮨' 대박 노린 건기식 브랜드 잇따라 출시



이너뷰티·펫푸드 추가, 3공장 증설 "年 5천억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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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의 단백질 브랜드 ‘하이뮨’ 제품들. 사진=일동후디스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분유·이유식 전문업체로 인식돼 온 일동후디스가 단백질 음료 ‘하이뮨’의 빅히트를 계기로 종합 건강기능식품 기업으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재도약 발판이 된 ‘하이뮨’의 제품력 및 상품군을 강화하는 동시에 올해부터 이너뷰티·펫푸드 같은 미래성장형 신사업에도 눈을 돌려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데 힘쏟고 있는 것이다.

30일 일동후디스에 따르면, 올해 ‘하이뮨’ 브랜드의 개별 매출액 목표를 2000억원을 잡고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파우더·스틱·음료 형태에 이어 최근에는 신제품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 액티브바’를 내놓으며 에너지바까지 제품군도 넓혔다. 그동안 연령·성별·관심사 등 세분화된 기준을 바탕으로 신제품을 선보인 만큼, 편의성을 확대한 제품으로 신규 고객을 유입하는 것이다.

이처럼 일동후디스가 신제품 개발, 출시를 이어가는 이유는 빠른 성장 속도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출시 첫 해 300억원대에 머물렀던 ‘하이뮨’ 매출액은 이듬해 1050억원, 지난해 165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어 올해 2월 기준 누적 매출액만 3000억원을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이뮨’은 제품 흥행과 함께 매출효자 역할도 톡톡히 수행하고 있다. 기존 분유·이유식 매출에 의존한 탓에 저출산 현상 여파로 2017~2019년 3년 연속 적자에 시달렸으나 ‘하이뮨’의 높은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2897억원)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최근 3년간 매출 성장률만 봐도 2020년 21%, 2021년 59%, 2022년 31% 등 두 자릿수 대를 유지하고 있다.

단백질 시장 외에도 최근 일동후디스는 신규 시장에 진출해 ‘제2의 하이뮨’ 만들기에 힘 쏟고 있다. 매출을 견인하는 하이뮨 뒤를 받쳐줄 브랜드를 육성한다는 취지다. 일동후디스의 매출 구조를 보면, 기존 주력 사업이던 분유·이유식·유제품 매출 비중이 현재 전체의 30% 수준이다. 나머지는 건기식이 차지하고 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이에 일동후디스는 올 상반기에만 남성 특화 건기식 브랜드 ‘블랙맥스’와 여성 중심 이너뷰티(먹는 화장품) 브랜드 ‘뷰빗’, 펫 푸드 브랜드 ‘후디스펫’ 등 신규 브랜드를 잇따라 선보였다. 이들 브랜드 모두 하이뮨처럼 성별 등 타깃층을 세분화해 소비자를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동후디스는 기존 사업과 함께 신사업을 키워 향후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일동후디스는 하이뮨을 포함한 건강기능식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새 전진기지도 짓고 있다. 이르면 연내 완공 목표로 330억원을 투입해 현재 본사와 제1공장이 위치한 강원 춘천 거두농공단지에 제3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 제작해왔던 하이뮨 단백질 등 음료 제품군을 이곳에서 집중 생산해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일동후디스 관계자는 "생애주기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게 목적인만큼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건강기능식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해나갈 예정"이라며 "사업 근간인 분유·이유식·유제품 제품군도 생산 유지하되 연구, 개발을 통한 제품 리빌딩(Re-building)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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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 소재 일동후디스 본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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