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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 U+ 대표, 회사 생활 ‘야구’에 비유…"사내 코칭 문화 바로 서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23 10:56

LG트윈스 ‘광팬’ 인증…그룹 임원들 참여하는 동호회 대표직도 맡아
황현식 "슬럼프 이기기 위해 중요한 건 ‘기본기’와 ‘코칭 대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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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가 회사 생활을 ‘야구’에 비유하며 사내 임직원들에게 조직 문화에 대한 메시지를 공유했다.

2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전날 ‘CEO 생각나눔’에 ‘프로야구 코칭’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황 대표는 영화나 책을 본 후 얻은 인사이트를 ‘CEO 생각나눔’을 통해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는 신년메시지를 시작으로 총 10편의 글을 올렸다.

황 대표는 전날 공유한 글에서 자신을 ‘프로야구 LG트윈스의 광팬’이라며 자신이 LG그룹 임원들이 참여하는 트윈스 동호회 대표직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임원 동호회는 일반적인 팬클럽보다는 좀 더 적극적으로 구단을 지원한다"면서 "가끔 단장이나 감독, 코치진과도 대화할 기회가 있는데, 그럴 때면 일반 팬의 입장에서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코치진에게 ‘슬럼프’에 대해 물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우리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슬럼프 비슷한 일들을 겪는 경우들이 있는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슬럼프를 잘 극복하는 선수와 그렇지 못한 선수의 차이는 ‘기본기’와 ‘코칭에 대한 자세’"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슬럼프를 잘 떨치고 고쳐나가려면 자신이 폼과 기술에 대한 이론적 정립이 잘 되어 있고 많은 연습에 의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또 이 상태에서 객관적인 시각에서의 코칭을 고맙게 받아들이면서 문제를 고쳐나가려고 할 때 슬럼프 기간이 단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칭에 대한 자세 부분은 더욱 수긍이 간다"면서 골프선수 타이거우즈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그는 "현역 시절의 성과만을 놓고 보면 타이거우즈라는 골프선수를 코칭할 수 있는 사람이 없겠지만, 그는 라운딩을 할 때 6~7명의 코치를 동반하며 코칭을 받는다고 한다"며 "코칭을 대하는 자세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코칭을 대하는 자세를 바르게 만드는 일에는 코치들의 몫도 중요하다"면서 "최고의 현역 선수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코치도 지속적으로 자기 역량을 개발하고 학습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다. 너무도 당연한 말일 수 있겠지만 코치진들의 고뇌를 느낄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황 대표는 "슬럼프라는 이슈로 질문을 시작했는데 ‘코칭’으로 귀결이 됐다"면서 "자연스럽게 회사에서 추구하는 코칭 문화에 대해 떠올랐다. 단순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우리 모두 한 번씩 생각해볼만 하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해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발 올해에는 LG트윈스가 우승해 오랜 고난의 시간을 끝내고 행복한 시간을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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