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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전경련 재가입 여부 18일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16 15:38

16일 준감위 임시회의 결론 못내···18일 다시 논의



SK·현대차·LG 등도 막판 고심···"조건부 재가입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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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삼성그룹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오는 18일 결정한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16일 임시회의를 열고 해당 안건을 논의했으나 끝내 결론을 내지 못했다.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 등 상황도 비슷하지만 결국은 4대그룹 모두 전경련에 복귀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준감위는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임시회의를 열고 삼성의 전경련 복귀를 논의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며 "조금 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고 여러 다양한 배경의 위원들이 위원회를 구성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다시 회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삼성 준감위는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오전 7시 다시 회의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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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이 16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재가입 논의를 위한 임시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본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전경련은 22일 임시총회에서 명칭을 ‘한국경제인연합회(한경협)’으로 바꾸고 새 회장으로 류진 회장을 추대한다. 이에 앞서 전경련은 지난달 4대그룹에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 가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4대그룹은 전경련 산하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 자격은 유지한 상태다.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은 한경연을 흡수합병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임시회의에서 한경연 회원 자격을 자동 승계해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에 복귀하는 수순을 밟을 경우 예상되는 법적 리스크 등을 검토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기존 한경연 회원사였던 5개 계열사도 전경련 임시총회 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한경연 회원 자동 승계에 관해 논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현대차그룹, LG그룹도 비슷한 처지다. 이들의 한경연 회원사는 SK 4곳(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네트웍스), 현대차 5곳(현대차, 기아, 현대건설,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LG 2곳(㈜LG, LG전자)이었다.

재계에서는 이들이 정경 유착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 마련 등을 전제로 조건부 가입 결정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한경협이 정식 출범하는 22일에 맞춰 4대그룹이 모두 공식적으로 재가입을 선언하기는 힘들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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