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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성우창 기자] 대신증권이 올해 상반기 지난 1999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차액결제거래(CFD)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이슈를 피해간 것이 주효했다.
14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326억원, 당기순이익은 119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8.7%, 104.2% 증가한 수치다. 지난 1999년 ‘닷컴호황’ 이후 반기 최대 실적이다.
국내 주식거래대금 증가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리테일 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부문 순영업수익은 1057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1~7일) 무이자 정책과 거래수수료 인하 이벤트 등에 힘입어 주식 시장점유율이 소폭 올랐다.
금리 상승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며 트레이딩 수익도 호조를 보였다. 상반기 트레이딩 부문 수익은 703억원을 기록했다. 금리인상 대응으로 채권을 전략적으로 판매하며 올해 7월 말 누적 채권 판매금액 5조원을 돌파했다. 동 시기 리테일 관리 자산 101조9466억 원을 달성하는 등 리테일 부문 외연도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대신증권은 위험성이 크다는 판단 하에 CFD를 도입하지 않았고, PF를 보수적으로 운용해 충당금 부담을 덜어냈다.
대신증권의 올해 상반기 부동산 PF 충당금 적립액은 1분기에 이미 반영한 단 170억원이다. 전체 부동산 PF 중에서 1%대를 차지할 정도로 미미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신증권의 부동산 PF(약정기준) 익스포저는 총 8745억원이며, 고위험 PF인 브리지론은 14%에 불과해 건전성과 안정성이 뛰어나다.
글로벌 핵심지역에만 투자한 해외부동산 투자상황도 좋다. 증권사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미국·유럽의 오피스에 쏠려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대신증권은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한 덕에 금리와 공실 리스크를 줄였다. 초저금리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본부동산은 여타 국가와 달리 부동산 기대수익률이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3건의 일본 부동산을 매각하는 등 적극적인 자산 회수활동을 전개했다. 부동산 처분에 따른 투자수익률(IRR)은 20% 후반에 달한다. 투자한 자산의 경우 부동산가치 상승으로 투자 시점보다 자산가격이 6%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송종원 대신증권 경영기획부문장은 "업력 60여년의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연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춰 대형증권사로 도약하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su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