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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과 이들을 매섭게 추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가 또 줄었다. 시중은행 딜링룸. 연합 |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점유율 1위 삼성자산운용과 이들을 매섭게 추격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점유율 격차가 또 줄었다. 2차전지 등 테마형 ETF로 자금이 쏠린 영향이 큰 데, 최근 금리형 상품이 재차 인기를 얻으면서 다시 점유율 격차가 소폭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삼성 VS 미래 양강구도…2차전지 열풍에 미래 ‘승’
10일 금융투자협회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8일 기준) ETF 순자산총액은 41조8194억원, 시장 점유율 40.2%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순자산총액은 38조4022억원으로 시장점유율 37%다.
이는 두 달 전과 비교해 순자산총액 기준 1조7000억원 줄어든 수치다. 점유율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을 1%포인트 따라잡았다. 상장된 ETF 개수도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각각 172개와 169개로 삼성자산운용이 3개가 더 많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점유율이 좁혀진 이유는 2차전지 등 테마형 ETF로 자금이 쏠리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TIGER) 2차전지소재Fn’은 최근 순자산 5883억원을 기록했다. 상장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의 결과다. 이 밖에 ‘TIGER KRX2차전지 K-뉴딜레버리지 ETF’와 ‘TIGER 2차전지테마 ETF’, ‘TIGER KRX2차전지K-뉴딜 ETF‘ 의 수익률이 30~40%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상당한 자금을 끌어모았다.
초장기채 ETF가 주목받은 영향도 있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H)’ 등 스트립채권형 ETF 2종 순자산 합계가 8일 기준 2000억원을 넘어섰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의 경우 지난 2월 상장 당시 설정액(150억원) 대비 10배(1543억원) 가량 늘어났다. 해당 상품은 초장기채 투자 ETF로 원금과 이자가 붙어있는 채권을 분리하고, 만기가 긴 원금에만 투자해 채권의 평균 듀레이션(잔존만기)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점유율 전쟁 안 끝날 듯…삼성운용, 금리형 상품 인기↑
국내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양강 체제가 공고하지만, 3~4위권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삼성자산운용은 두 달 전과 비교해 0.9% 포인트 떨어졌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0.3%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 확보 경쟁은 수 년이 지나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근 테마형 열풍이 점차 감소하고 금리·경기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낼 수 있는 금리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하는 요소다. 금리형 ETF 상품으로는 삼성자산운용이 미래에셋자산운용보다 인지도가 높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와 한국 무위험지표금리(KOFR) 등을 추종하는 금리형 ETF 상품 5개의 설정액은 일주일 새 4300억원 증가했다. 이들 ETF의 순자산총액도 10조 9701억원으로 불어났다.
특히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에는 금리형 ETF 가운데 가장 많은 3327억원이 유입됐다. 해당 상품의 순자산 총액은 9000억원으로 수준이다.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CD금리투자KIS특별자산(합성) ETF’에는 47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합계 시장 점유율이 80%에서 점차 줄어들고 있는 점은 3~4위권 운용사들의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 상품 구성부터 차이가 있는 만큼 시장 상황에 따라 근소한 차이에서 움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yhn770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