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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속도 내니 집값도 ‘쑥쑥’…최고 50층, 목동 향후 전망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8.06 14:09

목동 일대 아파트서 신고가 속출…상승 거래 이어져



목동 상반기 거래량, 지난해 하반기 대비 5.4배↑



전문가 "목동, 향후 가격 상승 요인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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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집값 및 거래량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해당 지역은 수익성이 보장돼 있어 향후 건설사들의 대규모 수주전이 예상된다. 사진은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경. 사진=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김다니엘 기자] 서울 주요 학군지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들의 재건축이 속도를 내면서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목동뿐만 아니라 여의도 일대에서도 재건축 시공사 선정이 예정돼 건설사들의 본격적인 수주 전쟁 서막이 열렸다.

6일 아파트 실거래가 빅데이터 아실에 따르면 목동 ‘목동신시가지5단지’ 전용면적 115㎡는 지난 13일 25억3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면서 직전 최고가인 2022년 1월 25억9000만원을 6000만원 차이로 따라잡았다. 해당 단지 동일평형은 올해 초 23억원대 가격을 유지하다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지난 6월 25억원대에 진입했다.


◇ 재건축 속도…신고가 행진에 거래량 폭증

목동에서는 신고가가 최근 속출하고 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7단지’ 전용면적 74㎡는 지난 14일 20억원에 계약서를 작성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는 2020년 12월 거래금액인 18억5000만원이었다.

목동 ‘목동신시가지2단지’ 전용면적 152㎡ 또한 지난 7일 29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해당 단지 동일 면적 직전 최고가는 2021년 8월 거래금액인 27억6000만원이었다.

목동 아파트 재건축 가속화는 거래량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12월) 39건에 그쳤던 목동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상반기(1~6월) 210건으로 집계되면서 대폭 상승했다.

최근 목동 아파트값 및 거래량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이유는 해당 지역의 재건축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점과 이로 인한 가격 상승 가능성을 높게 판단한 수요자들이 몰린 점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목동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목동 신시가지 일대는 기존 2만6629가구에서 5만3000여가구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총 14개 단지로 구성돼있는 목동신시가지 중 6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7·8·10·12·13·14단지 및 신월시영아파트 등 7개 단지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진행할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6단지의 경우 서울시가 설계안을 기획하며 지난 2일 주민설명회에서 최고 50층, 2300여가구의 대단지로 조성하는 내용으로 재건축 윤곽이 나온 상황이다.

패스트트랙으로 재건축을 진행하는 나머지 7개 단지의 경우 조합이 먼저 기획안을 제시하면 서울시가 보완하는 방식이며 현재 목동신시가지7단지는 지난 6월 말 최고 49층, 4339가구로 재건축하는 내용의 정비계획 입안을 양천구청에 접수했다.


◇ 향후 목동서 시공사 선정 건설사 ‘전쟁’ 예고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사업성이 보장돼있기 때문에 재건축 계획이 지금처럼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향후 시공사 선정을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양아파트’는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해당 설명회에는 삼성물산·현대건설을 포함한 총 11개사가 참석하면서 대규모 수주전을 예고했다. 해당 단지는 이번 재건축 사업을 통해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956가구 규모의 아파트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목동 아파트 단지들의 사업 수익성이 해당 단지보다 더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건설사들이 목동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전쟁을 치룰 것이며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뜨거워질수록 아파트값 및 거래량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목동에서 대규모 수주전이 발생할 것이며 가격 상승 가능성 또한 높다는 점을 시사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목동의 규모적인 측면을 고려했을 때 향후 여의도보다 큰 수주전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송 대표는 이어 "사업이 속도를 낸다는 것은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에 향후 가격 상승 요인은 충분하다"면서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있기 때문에 거래량의 극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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