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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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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백’ 호주 수출 챙긴 한화, KDDX 수주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30 11:04

호주 보병전투차량 도입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울산급 배치3 호위함 5, 6번함 수주도 따내



7조원 규모 한국형 차기 구축함 수주전에 심기일전

레드백

▲호주 정부가 우선협상대상 기종으로 선정한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한국형 록히드마틴’을 향한 한화그룹의 꿈이 한발 앞으로 다가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Redback)’이 호주 정부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된 것이다. 한화그룹은 앞서 한화오션이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를 따낸 만큼, 이 기세를 타고 내년에 있을 7조원대의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수주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

30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 방산부문이 오랜 시간 공들여온 국내외 굵직한 수주전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울리고 있다.

최근엔 호주군 현대화 사업 ‘LAND 400 Phase3’에서 레드백이 독일 라인메탈사의 ‘링스’를 꺾고 우선협상대상 기종에 선정됐다. 5년의 긴 시간 끝에 얻어낸 쾌거다. 이 사업은 호주군이 1960년대에 도입한 미국제 M113 장갑차를 교체하기 위한 사업으로, 최종 계약이 체결되면 호주군은 2027년 하반기부터 레드백 129대를 순차 배치한다.

앞서 14일엔 HD현대중공업과 경쟁을 펼친 8334억원 규모의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 건조 우선협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울산급 배치3 프로젝트는 3500t급 최신형 호위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이다. 구형 호위함과 초계함을 대체하는 이지스급 차세대 호위함을 건조해 해군에 납품한다.

한화그룹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있을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수주전에도 승리를 거두겠다는 목표다. 방위사업청 측은 올해 안에 KDDX의 기본설계를 완료해 내년께 상세설계, 선도함 건조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한화오션은 이번 호위함 5, 6번함 수주전에서 밀린 기술점수를 보완해 KDDX 수주에 도전장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그간 수상함 분야에서 보인 최고 수준의 노하우에 더해 국내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추는 것으로 대한민국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방산 수출 확대에도 앞장서 나갈 예정이다.

이 일환으로 국내 최초로 수상함 2척 동시 건조가 가능한 실내 탑재 공장 신축 및 함정 전용 다목적 조립공장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방산기업으로서 우방국의 국가 안보 강화를 통한 세계 평화와 국제 정세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로 K방산의 해외진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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