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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서울 부동산 시장 ‘훈풍’ 이어질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0 15:31

김다니엘 건설부동산부 기자

증명사진
최근 서울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며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은 8주 연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지난 5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또한 5개월째 상승세다. 실거래가 지수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직전 거래가 보다 높은 가격에 팔린 상승 거래가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같은 수치를 반증하듯 서울 곳곳에서는 신고가를 포함한 상승 거래가 속출하고 있으며 거래량 또한 꾸준히 증가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021년 8월 이후 다시 4000건 돌파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급매물이 소진되고 시중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서울 아파트값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자 전세시장 또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하락 가도를 달리던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를 중심으로 급등하고 있다.

실제 최근 공인중개사사무소 취재를 갈 때면 고금리 여파로 세입자를 찾지 못해 매물이 넘쳐나던 올해 초와는 반대로 나와 있는 매물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전셋값 상승은 서울 전역으로 퍼질 것이라는 예상도 뒤따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은 일시적이며 지난 상반기 전세시장을 강타한 전세사기, 깡통전세, 역전세 등의 문제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들며 해당 요인들이 서울 아파트값을 다시 끌어내릴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잔존 전세 계약 중 역전세 위험 가구 비율은 48.3%로 여전히 매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한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는 가운데 개인적인 의견으로 하반기에는 아파트값에 대한 큰 폭의 하락도, 큰 폭의 상승도 없는 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각종 부동산 시장 수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더라도 앞서 아파트값이 이미 큰 폭으로 떨어진 만큼 빠른 회복은 어려울 것이며 특별한 악재가 있지 않는 이상 폭락 또한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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