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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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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외제약, '모낭 증식' 탈모치료제 호주특허 획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20 11:34

단백질Wnt 표적 'JW0061'…러시아 이어 두번째
"안드로겐성·원형 탈모에 효과" 내년 임상 목표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그룹의 경기 과천 신사옥 조감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JW중외제약이 새로운 모낭세포 증식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의 차세대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을 호주에서 특허받았다.

JW중외제약은 호주 특허청으로부터 윈트(Wnt) 표적 탈모치료제 ‘JW0061’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20일 밝혔다. JW0061의 물질특허 획득은 지난 3월 러시아에 이어 해외 두 번째이며,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유럽·일본·중국 등 10여개 나라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JW0061은 피부와 모낭줄기세포에 있는 단백질 종류인 Wnt의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해 모낭 증식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의 혁신신약 후보물질이다.

‘Wnt 신호전달경로’는 세포의 증식·분화, 기관 형성에 필수 역할을 하는 생물신경체계의 일종으로, Wnt 경로를 저해하면 암세포의 형성·증식·전이를 억제할 수 있고, 반대로 Wnt 경로를 활성화하면 모낭 등 유용한 세포의 증식을 유도할 수 있다.

이처럼 Wnt 경로는 인간의 많은 질병과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만 현재까지 Wnt 경로 관련 신약은 없다.

JW중외제약은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Wnt 신약 개발에 투자, JW0061 외에도 항암, 재생의학, 면역질환 분야의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을 찾아내 연구 중이다.

JW중외제약은 JW0061이 안드로겐성 탈모증, 원형 탈모증과 같은 탈모 증상에 효과적이고 예방효과도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JW중외제약은 지난해 11월 일본에서 열린 ‘Wnt 2022’ 학회에 참가해 JW0061 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했다. 이는 발모작용 메커니즘을 규명한 저분자 약물의 최초 보고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또한, JW0061은 동물실험 결과에서도 모발 성장과 모낭 생성 효과를 확인했다.

JW중외제약은 내년 상반기 JW0061의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현재 글로벌 기관에서 비임상시험규정(GLP)에 따른 독성평가를 수행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탈모치료제 시장은 2020년 기준 8조원 규모로, 매년 8%씩 성장해 오는 2028년에는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혁신신약 후보물질인 JW0061의 특허가 세계 시장에서 원천기술로 인정받고 있다"며 "JW0061을 기존 탈모치료체를 보완·대체하는 글로벌 혁신신약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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