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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
아울러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창출한 수익으로 차세대 의약품으로 꼽히는 ‘방사성 의약품’ 등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SK바이오팜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바이오팜의 대표 제품인 세노바메이트의 향후 매출 전망과 중장기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발표를 맡은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는 "현재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월간 처방 수(TRx)가 2만2000여건"이라며 "내년 중 TRx를 3만건 이상으로 올려 미국 뇌전증 치료제 처방 건수 1위를 차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세노바메이트는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해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뇌전증 치료 신약이다. 발작소실률(복용 후 발작이 사라지는 비율)이 약 48%로 현재 전 세계 뇌전증 치료제 중 가장 높다.
특히, 세노바메이트 생산은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팜테코가 국내에서 위탁생산(CMO) 하고 있고, 판매는 SK바이오팜이 현지 자체 영업인력을 통해 직접 수행하고 있기 때문에 마진율(매출총이익률)이 90% 중반이나 될 정도로 매우 높다.
약효의 우수성이 미국 의료진 사이에 알려지면서 처방 건수가 늘어나고, 수익성도 높아 현금 수입 창출이 급속히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SK바이오팜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혁신 신약을 미국에서 직접 판매하고 있는 회사"라며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내년 흑자 전환 후 연매출 10억달러(1조원)의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게 됨에 따라 ‘넥스트 세노바메이트’를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동훈 대표는 올해 초 SK그룹 차원에서 출범시킨 ‘혁신신약 태스크포스(TF)’에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이 태스크포스를 통해 SK바이오팜이 향후 5~7년간 주력할 신약 분야 3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개한 3개 주력 분야는 △적절한 반감기를 가진 방사성동위원소 물질로 표적항암제를 만들어 암세포만 찾아가 ‘핵폭격’해 사멸시키는 동시에 인체에 해가 없도록 하는 ‘방사성 의약품(RPT)’ △암세포만 찾아가 분쇄시키는 ‘목표 단백질 분쇄(TPD) 치료제’ △유전질환 등에 활용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이다.
특히, SK바이오팜은 글로벌 제약사도 쉽게 구할 수 없는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방사선 의약품 분야에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SK그룹이 투자한 미국 원자력기업 테라파워와의 협력을 통해 의약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사성동위원소 물질을 확보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며 "방사성동위원소를 활용한 항암제 기술은 매우 유망한 분야임에도 방사성물질을 확보할 수 없어 글로벌 제약사도 쉽게 진출할 수 없는 분야이다. SK바이오팜은 향후 아시아 최대 방사성 의약품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동훈 대표는 "세노바메이트가 매년 조 단위의 현금을 창출하는 향후 5년 안팎이 SK바이오팜의 황금기"라며 "이 5년 후에는 방사성 의약품과 TPD, CGT가 가장 유망 분야로 부상할 것이다. 이 때를 대비해 지금부터 연구개발과 관련기업 인수합병(M&A) 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대표는 "SK바이오팜은 기존의 자산(신약) 중심에서 기술(플랫폼) 중심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으로, 중추신경계 분야에서 항암 분야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의 지속적인 성장과 SK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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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철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