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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KB지주의 경영 승계와 관련해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에너지경제신문=박경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7일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해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소상공인과 함께, 성장 솔루션’ 론칭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KB금융이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있었던 지배구조 이슈 이후에 처음 이벤트(회장 선임)를 맞는 만큼 선진적이고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초 금융지주회사들이 회장 선임 과정에서 사외이사 거수기 논란 등 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진 데 대해 업계에 자발적 관행 개선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국에서 구성 중인 ‘금융권 CEO 선임 절차 가이드라인’이 경영 승계 작업을 진행 중인 KB금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특정 인물이나 후보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은 최소화할 것"이라며 입김 논란에 대한 우려에 선을 그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이준수 은행·중소서민 담당 부원장 주재로 ‘은행지주 및 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 관행’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TF는 하반기 중 CEO 자격요건 등을 담은 CEO 선임 및 승계절차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발표할 방침이다.
이 원장은 가이드라인 진행과 관련해 "원칙적으로는 최대한 공론화시켜 여러 가지 의견을 수렴하고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라며 "그 과정에서 조금 더 개선이 필요하거나 선진국과 비교해서 우리가 더 노력할 것이 있는지 등이 정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11월 윤종규 회장의 임기 종료를 앞두고 차기 회장 선임절차에 들어간 상태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달 말 1차 회장 후보군인 롱리스트를 구성했다. 업계에선 차기 회장 인선을 두고 내부 인물로의 세대교체나 윤 회장의 4연임 가능성 등 여러 관측이 나온다.
pearl@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