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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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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엔저에 日 여행 인기 지속…항공업계, 소도시까지 노선 확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17 15:09

한일 노선 상반기 이용객 850만명…김포-제주 노선보다 6.5%↑
항공업계, 히로시마·오이타·사가·돗토리 등 소도시 취항·재운항

인천국제공항

▲지난 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면세 구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정인 기자] 한일관계 개선되고 역대급 엔저 현상에 일본 여행에 대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항공업계는 양국 소도시 노선을 신규 취항하거나 증편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지난 1∼6월)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항공 노선 이용객(유임·무임·환승 합산)은 850만1488명이었다. 같은 기간 김포-제주 노선 이용객 798만674명보다 52만814명(6.53%) 많은 수치다.

지난 1월 132만명을 시작으로 4월까지 130만명 대를 유지하던 일본행 여객은 황금연휴가 있었던 지난 5월 147만명까지 늘었다.

일본 노선에 대한 인기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과 함께 본격화됐다. 지난달 일본은 4년여 만에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에 복원시켰다. 또 최근 원·엔 환율이 약 8년 만에 100엔당 800원대로 하락하는 등 역대급 ‘엔화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여행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줄어든 점도 작용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여세를 몰아 신규 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에 팔을 걷어붙였다. 제주항공은 지난 13일 인천-히로시마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이는 제주항공 단독 노선으로 주3회 운항한다. 또 인천-오이타 노선 운항도 시작했다. 오이타는 최근 국내에서 상영된 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배경이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인천과 부산을 기점으로 도쿄(나리타), 오사카, 삿포로, 후쿠오카, 마쓰야마, 나고야, 오키나와, 시즈오카, 오이타, 히로시마 등 총 14개의 노선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7~8월 성수기 여행객을 공략하기 위해 일본 노선을 168편 증편해 운항 중이기도 하다. 증편 노선은 △인천-삿포로 120편→186편 △인천-후쿠오카 300편→310편 △인천-도쿄(나리타) 326편→336편 △부산-도쿄(나리타) 78편→86편으로 총 4개 노선이다.

티웨이항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인천-사가 단독 노선의 운항을 오는 9월부터 재개한다. 에어서울은 10월 25일부터 인천-돗토리 노선에 대한 운항을 4년 만에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부산-마쓰야마 부정기 항공편을 오는 25일부터 주 3회(화·금·일) 운항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지 분위기를 더욱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일본 소도시 관광 트렌드가 여행객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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