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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시총 증가률 상위 10개 기업 목록. |
한국CXO연구소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3년 상반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대상 주식종목은 우선주를 제외한 2599곳이다. 올해 1월2일과 지난달 30일 시총 변동 금액과 순위 등을 비교해 살펴봤다. 조사 및 분석은 한국거래소 자료를 참고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이번 조사 대상 주식종목 2600여 곳의 올해 연초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에는 2388조원으로 18.7% 불어났다.
상반기 시총 외형이 오른 종목은 1769곳(68.1%)이었고, 하락한 곳은 798곳(30.7%)으로 조사됐다. 32곳(1.2%)은 시총 변동이 없었다. 시총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 역시 올해 1월 초 228곳에서 지난달 256곳으로 28곳 늘었다.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51개였다. 이 중 8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는 331조3229억원에서 431조183억원으로 99조6953억원 이상 몸집이 커졌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83조8658억원으로 가치가 28조7560억원 상승했다.
이외 △에코프로(17조3041억원↑) △에코프로비엠(15조2178억원↑) △포스코퓨처엠(12조5103억원↑) △기아(10조6510억원↑) △현대차(10조1353억원↑) 등의 외형 성장이 눈길을 잡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총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으로 선정됐다. 연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지난달 말 52조9534억원으로 하락했다. △LG생활건강(4조763억원↓) △엔씨소프트(2조9967억원↓) △SK(2조8330억원↓) △아모레퍼시픽(2조1876억원↓) 등도 몸집이 줄었다.
개인으로 보면 에코프로 최대주주인 이동채 상임고문의 주식재산이 올해 초 5358억원에서 지난달 말 3조7834억원 이상으로 뛰었다. 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조6533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2조208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1조9314억원)이 보유한 주식평가액보다 더 높은 수치다.
에코프로를 제외하고 시총 1조 클럽 중 올 초 대비 지난달 시총 증가율이 100%를 넘긴 곳은 21곳이었다. △이수페타시스(417.4%↑) △루닛(411.8%↑) △레이크머티리얼즈(349%↑) △윤성에프앤씨(310.7%↑) △한화오션(307.5%↑) △영풍제지(266.2%↑) △코스모신소재(255.1%↑) △레인보우로보틱스(222.6%↑) △삼아알미늄(212.7%↑) 등이 포함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상반기 주식시장에서는 전자, 차(車), 화학 관련 업종에 있는 ‘전·차·화’ 종목들이 주식시장의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다소 일조했다"면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작년 상반기 대비 영업이익 성적 등이 다소 저조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총 외형은 증가한 패턴을 보였다면 현대차와 기아는 실적도 양호하면서 시총도 동반 상승한 양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총이 증가하는 배경에는 실적 이상으로 이슈와 기업에 대한 미래 가치 등 다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올 상반기 시총 흐름이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yes@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