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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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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2분기 실적도 '견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6 17:10

한미 12% 필두로 유한·녹십자·종근당 3~8% 성장



삼바도 매출·영업익 두자릿수 증가로 생산력 과시



SK바사 1분기 이어 영업손실, 반등시기 늦춰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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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 조감도.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제약·바이오업계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유한양행·한미약품·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이 4∼6월에 견조한 매출과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추정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바이오업계의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두자릿수 상승률이 예상된다. 다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영업손실이 예상돼 코로나 특수 이후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8200억원, 영업이익 26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약 26%, 52%나 늘어난 호실적이다.

이는 지난달 완전가동에 들어간 제4공장 등 신규 설비와 신규 수주가 동반 증가한 결과로, 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 초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출시 등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약품 역시 2분기에 연결기준 매출 3530억원,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각각 12%, 30%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분기에 이어 전문의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등 해외법인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하반기에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 등 추가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3% 성장한 4990억원의 매출과 21% 증가한 20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된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신약 렉라자 등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이 고르게 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렉라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비소세포폐암 2차치료제에서 1차치료제로 변경 승인을 받아 하반기 큰 폭의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이밖에 GC녹십자는 전년동기대비 5% 성장한 4430억원, 종근당은 8% 성장한 3950억원, 대웅제약은 8% 성장한 3470억원의 2분기 매출을 올린 것으로 전망돼 매출 상위 5대 제약사 모두 3~8%의 성장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종근당 고혈압치료제 누보로젯, GC녹십자 독감백신, 대웅제약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 등 자체개발 전문의약품들이 각각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다.

셀트리온 역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제품군이 유럽 등에서 선전하면서 2분기 매출 6350억원, 영업이익 2070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 4%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코로나 기간 급성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올해 2020년 코로나 사태 발발 이후 첫 연간 영업적자를 기록할지 관심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2분기 매출 1671억원, 영업손실 9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동대비 매출은 21% 늘어난 수치이나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된 수치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고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백신 개발 플랫폼 등 총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향후 2~3년 동안은 수익성보다 투자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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