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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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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日 오염수 우리측 검토보고서, 최대한 빨리 발표할 것"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7.05 15:29

IAEA 최종 보고서 내용 존중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



"KINS 중심으로 검토 작업 2년째 진행중…막바지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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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IAEA 후쿠시마 방류 보고서 제출 관련 정부 입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윤수현 기자]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자체 검토 보고서를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5일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우리 정부의 자체 과학·기술적 검토보고서 발표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면 지체 없이 브리핑 등을 통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21년 7월부터 진행한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검증 결과를 담은 종합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이날 박 차장은 IAEA의 최종 보고서 내용을 존중하는 것이 정부의 기본 입장이라는 것을 재차 강조했다.

박 차장은 "IAEA가 국제적으로 합의된 권위 있는 기관이기 때문에 거기서 (결론) 내린 거에 대해서 존중한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은 그전부터 말씀 드려 왔었고, 이번에도 같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와 별도로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하고 있으며 종합적인 분석 결과를 담은 보고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는 보고서 작성 마무리 단계다.

정부는 전날 공개된 IAEA의 검토보고서 내용에 대한 판단도 우리 측 보고서에 반영할 예정이다.

지난 5월 후쿠시마 원전 현지에서 우리 정부 시찰단이 확보한 미가공 자료(로데이터) 분석 내용, 일본 측의 방류시설 시운전 점검에 대한 평가 등도 보고서에 포함된다.

박 차장은 "우리는 다른 나라와 달리 KINS(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중심으로 우리 자체 검토 작업이 지금 2년째 진행중"이라며 "그 작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 IAEA 보고서 심층 분석 내용도 같이 설명할 것이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부 오해에 대해서 직접 정정했다.

박 차장은 일본 오염수 처리 핵심 설비인 다핵종제거설비(ALPS)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해 안전하지 않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서 "ALPS 설비가 탄소-14를 거르지 못한다는 지적은 타당하지만 이보다 중요한 것은 오염수에 남아 있는 탄소-14가 위험 요인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탄소-14의 안전한 배출 기준은 ℓ당 2000베크렐(Bq)인데 희석 전 오염수에서 실제 검출되는 양은 ℓ당 최대 215Bq, 평균 32.3Bq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박 차장은 "해수 희석을 거친 후에는 농도가 이보다 더 낮아질 것이 당연하므로 탄소-14에 대해 우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부연했다.

오염수의 70% 정도가 배출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차장은 "모든 오염수는 방류 전에 배출 기준을 만족시킬 때까지 ALPS 정화 작업을 거칠 것이기 때문에 기준치를 초과하는 오염수가 그대로 방출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출석해 IAEA 결정에 따른 세계무역기구(WTO)의 추후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 권고 또는 허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장관은 이와 관련 질문에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과 오염수 방출 문제는 전혀 다른 이슈"라며 우리 국민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이 허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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