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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소회를 밝히고 있다. 사진=강세민 기자. |
하 교육감은 29일 오전 11시 시교육청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간 소회와 성과, 향후 추진 정책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하 교육감은 취임 후 학력 신장, 인성교육 등 주요 공약사업을 추진해 취임 초기 62.9%였던 ‘교육정책만족도’가 75%로 상승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학생들의 학력 증진 전담 기관인 ‘부산학력개발원’을 전국 최초로 설립해 공교육 바로세우기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부산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과 학력 신장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정확한 학력 수준 진단으로 ‘깜깜이 교육’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전수 실시한 바 있다.
하윤수 교육감은 "그러나 그 어떤 교육 정책도 우리아이들 안전을 담보하지 못하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아이들 안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년간의 소회에 대해선는 먼전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끄는 ‘아침 체인지(體仁智)’ 활동을 들었다. ‘아침 체인지(體仁智)’는 6월 13일 기준 전체 학교의 60%에 달하는 380교가 참여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지난 5월 아침 체인지 정책 모니터링을 통해 시행 후 좋아진(변화된) 점을 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68.2%는 ‘체력 유지·발달에 도움된다’, 68.5%는 ‘학습활동에 도움된다’고 답했다. 학생들은 30.1%가 ‘등교 시간이 빨라졌다’, 26.1%가 ‘오전 수업시간에 잘이 덜 온다’고 답해 긍정적인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시교육청은 강조했다. 학생들은 아침 체인지 활동으로 힘든 점을 묻는 항목에 34.2%가 ‘힘든 점 없음’으로 답변해 만족도 역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 교육감은 영호남 지역 최초로 ‘부산형 K-POP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을 밝혔다. 폐교된 학교 중 최적지를 선정해 2028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보컬·댄스·작사·작곡 등 K-POP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시교육청은 기존 예술교육과 차별화된 실용예술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실현하고, 올바른 인성을 함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 교육감은 특히 학생들의 디지털 미래 역량을 키우기 위해 SW·AI 관련 과목 시수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확대했다고 전했다. 초등의 경우 6학년만 연간 17시간 수업하던 것을 3~6학년 68시간으로 늘렸다. 중등의 경우 34시간 실시하던 정보교육을 68시간으로 늘렸다. 이는 2022개정 교육과정보다 2년 앞서 적용하는 것이다. 또 SW·AI 관련 교과 교사 26명도 증원 배치했다.
하 교육감은 미래 사회 수요를 반영한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고 체제 개편도 추진하고 있다. 서부산공고를 ‘부산형 마이스터고’로 지정해 서부산권에 항공 분야 특성화고(가칭 부산항공고)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특성화고 6교 6개 학과를 e-스포츠, 수산 해양, 원자력, 항만물류 등 지역산업과 연계해 재구조화했다.
이 밖에 하 교육감은 △학교 현장 업무 경감, △교육활동 보호망 구축, △교원힐링센터 운영 내실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 등을 통해 스승 존경과 제자 사랑, 상호존중 문화를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취임 이후 보여주기식 정책을 펼치기보다는 ‘꿈을 현실로! 희망 부산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주력해 왔다"며 "지난 1년간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남은 임기 동안 부산시민과 교육 가족에게 약속한 정책들을 현장에 뿌리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부산의 해묵은 과제인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3월 전담 부서인 ‘지역간교육격차해소추진단’도 신설했다"면서 "부산형 인터넷 강의, 카페형 학교 자습실 구축, 인성영어캠프 등을 통해 서부산·원도심 지역의 교육력 제고와 교육여건 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안전한 등하굣길 조성’, ‘교육활동 보호’, ‘폐암 등 근로자 건강관리’ 등에 성과를 거뒀다. 현재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다양한 평가를 치르고 있다. 이 가운데 중학교 1학년은 어떠한 평가도 치르지 않아 여전히 ‘깜깜이 교육’에 처해 있다.
semin3824@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