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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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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보다 삼전 담은 ETF가 고수익...이유 있는 100兆 시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9 15:14

1년새 20조원 증가 98조942억원 기록

삼성전자 3개월 수익률 10.29% 머물때



삼전 담은 17개 ETF 평균 수익률 12.12%

최근 채권형에 뭉칫돈 200조 돌파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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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년대비 순자산이 2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국내 ETF 전체 순자산의 100조원 돌파가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ETF에 대한 수요가 확대중이고, 다양한 상품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어 200조원 돌파까지도 더욱 이른 시기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지난 16일 기준 우리나라 ETF순자산 규모는 98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말(78조5116억원) 대비 24.94%(19조5826억원)가 증가한 수치다. 상장 종목 수는 작년 말 668종목에서 719종목으로 늘었다.


◇주식처럼 매매… 분산투자 효과까지


우리나라 ETF 시장은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양분하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현재 166개의 ETF를 운용중이며 순자산은 40조6897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163개 ETF를 운용중이다. 순자산은 35조7250억원이다. 이어 케이비자산운용(8조5141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4조4925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2조5581억원) 순이다.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펀드상품으로 보면 된다. 이로 인해 판매보수 및 수수료가 없어 일반펀드에 비해 저렴한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ETF는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일반 주식처럼 매매가 쉽다. 아울러 ETF의 경우 기초지수를 구성하는 포트폴리오 구성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특히 중요한 점은 1주만 매수해도 지수를 구성하는 모든 종목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 방어가 더 용이하다는 거다.


◇수익률, 삼전 10.29% 〈 삼전 ETF 12.12%


일례로 삼성전자의 3개월(4월 14일~6월 16일) 누적 수익률은 10.29%인 데 반해 순자산 1000억원 이상이며 삼성전자 주식을 30% 이상 담고 있는 17개 ETF의 평균 수익률은 12.12%로 집계됐다. 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것 보다 ETF의 수익률이 높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최근 증시 변동성에 따른 안전자산을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투자자들은 채권형 ETF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있다. 올해에만 순자산이 9조5827억원 늘었다. 올해 전체 ETF 증가분의 절반 가량을 채권형 ETF가 차지한 것이다. 이어 해외지수 ETF의 순자산은 4조3633억원이 증가했다.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채권형 ETF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투심잡기에 나선 상태다. 특히삼성자산운용의 경우 작년 4월 상장한 ‘KODEX KOFR금리액티브(합성)’에 3조원이 넘는 돈이 몰리는 등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2월에 내놓은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 ETF’의 순자산이 불과 3개월여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본시장 흐름은 펀드에서 ETF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여 ETF 순자산 200조원 돌파는 생각보다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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