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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을 맞은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예탁결제원 |
[에너지경제신문 강현창 기자] 그동안 금융투자업계를 넘어 전체 자본시장의 다양한 인프라 구축에 대한 주도권을 추구하던 한국예탁결제원이 이제 다른 금융기관과의 협조와 지원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시장의 조력자로서의 방향을 추구하는 모양새다.
이순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14일 여의도에서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사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금융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 변화에 대응해 토큰증권(ST)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미 이 사장의 취임 전인 지난 2월 예탁원은 토큰증권 제도화를 위해 심사·발행총량 등을 주도적으로 관리할 ‘토큰증권 협의체’를 구성하고 시장과 소통을 시작한 상태다. 당시만 해도 예탁원은 협의체를 통해 토큰증권 시장을 주도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이 사장은 "토큰증권이 어떤 행태로 발전할지 정립하지 않아 관리 등에 우선적으로 업무역량을 구축하려 한다"며 "현재는 입법지원 등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예탁원의 2023년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다. 이 사장이 발표한 올해 계획은 토큰증권 수용체계 마련 외에 차세대시스템 구축사업, 국제예탁결제기구(ICSD) 국채 통합계좌 구축, 신탁 수익증권 전자등록 확대, 개인투자용 국채 업무, 유동화증권 정보 확대, 펀드 비시장성자산 투자지원 플랫폼 고도화 등이 있었다.
이 사업들은 대부분 이 사장의 취임 전부터 추진하던 것이거나 금융당국 등이 벌이는 사업에 대한 지원 등이며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은은 예탁원이 주도할 수 있는 사업이다.
한편 이 사장은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추진전략을 마련해 제시하겠다"며 "시장과 국민으로부터 더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hc@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