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양성모

paperkiller@ekn.kr

양성모기자 기사모음




코스피 CPI 둔화에도 ‘강보합’… 차익실현 매물 유입 탓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6.14 09:40
PGT20210611048201055_P4

▲미국의 한 슈퍼마켓. 사진=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양성모 기자] 코스피 지수가 보합세다. 전날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국내 증시에선 근원(CORE) CPI 상승률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유입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5포인트(0.05%) 오른 2639.40을 기록중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4억원, 238억원을 순매수 중이고 기관은 778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01포인트(0.22%) 뛴 898.82를 기록 중이다.

유가증권시장 업종별로 보면 철강금속이 3.64% 올랐고, 운수장비(1.24%), 운수창고(0.8%), 화학(0.65%)이 상승중인 반면 의료정밀(-1.12%), 전기가스업(-1.01%), 비금속광물(-0.62%)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0.69%, -0.67%로 부진한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0.82% 상승중이다. 이외에도 LG화학(0.14%), 현대차(1.77%), POSCO홀딩스(4.49%)가 뛴 반면 삼성SDI(-0.27%), NAVER(-0.50%) 등은 약세다.

전날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5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4월(4.9%) 보다 둔화된 수치로 지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에 전날 뉴욕증시는 강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지수는 145.79포인트(0.43%) 오른 3만4212.12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0.08포인트(0.69%) 상승한 4369.01을, 나스닥 지수는 111.40포인트(0.83%) 뛴 1만3573.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가 전년보다 5.3% 오른 점이 시장에 부담이 된 모습이다. 이는 전달(5.5%) 대비로 둔화된 수치이긴 하나 유가 하락에 따른 일시적인 것인 수치라는 거다. 또한 차익매도물량 유입도 이유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며 미 증시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하지만 여전히 근원 물가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을 상쇄해 국내 증시는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 증시가 장 중 차익 실현 욕구가 높아지며 상승폭을 축소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 "이는 기업가치 대비 상승폭이 컸던 종목군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 증시가 강세를 보였으나, 포모(FOMO, 고립공포감) 현상이 유입된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둔화된 점도 시장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