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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횡무진’ 정의선 회장, 국내외 누비며 ‘현장 경영’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9 10:24

‘갓생한끼’·연세대 강연 등 참가···"MZ세대와 소통"



미국·이탈리아 등 강행군···부산엑스포 지지 활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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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진행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장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과 조르제토 주지아로 디자이너가 포니 쿠페 복원 차량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국내외를 누비며 ‘현장 경영’을 펼치고 있다. 미국, 이탈리아 등을 찾아 사업 관련 활로를 찾는가 하면 국내에서는 MZ세대와 소통을 늘려나가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최한 ‘갓생한끼’에 첫 멘토로 참가했다. 이 행사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으로 국민 소통 강화를 위해 기획됐다.

정 회장은 MZ세대와 만나 2005년 기아가 위기에 빠졌을 때를 언급하며 "회사가 정말 망하기 일보 직전이어서 은행을 찾아다니며 돈도 많이 꿔봤고 여러 가지 많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일 중요한 건 저 혼자 해서 되는 게 아니라 내부 팀워크"라며 "그때 배운 것이 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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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25일 진행된 전국경제인연합회 ‘갓생한끼’ 행사에 참여해 참가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9시 반에 자서 5시쯤 일어나 출근을 6시 반쯤 한다"며 "오후에는 현장을 가거나 사람을 만나 이야기를 듣는다. 하루 세끼 다 먹고, 운동은 하루 서너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미래 세대와 대화’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그는 최근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이무원 교수의 ‘조직학습 : 기회와 함정’ 수업 현장에 깜짝 방문했다. 정 회장은 강의를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강의는 현대차그룹과 정 회장의 파괴적 게임체인저 비전과 혁신을 심층 분석한 사례 연구인 ‘현대차그룹 : 패스트 팔로어에서 게임 체인저로’를 주제로 펼쳐졌다.

정 회장은 "여러분이 가진 자질과 능력을 잘 살려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를 더 발전시키기를 바란다"며 "여러분들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해외에서는 현대차그룹 총수 역할과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지지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정 회장은 올해 들어 CES 2023 참관, 윤석열 대통령 경제사절단 등 역할로 미국을 다녀왔다.

지난 18일(현지시간)에는 세계 최대 클래식카 모터쇼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를 찾아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세상에 소개했다. 정주영 선대회장의 꿈을 손자인 정 회장이 이뤄낸 모양새라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정 회장은 이날 포니 쿠페 개발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되짚어 보며 현대차가 과거로부터 이어진 혁신을 앞으로 어떻게 계승할 것인지에 대한 비전을 공개했다. 그는 "현대차의 역사가 이제 50년이 됐다.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내부적으로 많이 했다"며 "그렇게 해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물론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고, 예전에 이렇게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그런 모든 것들을 살리자라는 취지"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을 찾아 최신 트렌드를 살피기도 했다. 2월28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워싱턴 D.C.에서 주미한국대사관 주관으로 열린 아프리카 및 카리브해, 태평양 연안 주요국 주미대사 초청 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각국 대사들에게 한국과 부산의 비전을 강조하며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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