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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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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아파트 전세시장, 2년 전 대비 11.8% 하락…역전세 우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22 13:49

머신러닝기반 직방RED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분석



서울은 강남·동작구, 지방은 세종·인천·대구 하락폭 커



장기 침체 및 하락세로 역전세 우려 현실화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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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2년 전 대비 11.8% 하락했다. 전국 시도별 아파트 전세가격지수 2년 전 대비 변동률(2021.04 → 2023.04).


[에너지경제신문 김준현 기자] 최근 전세시장이 부동산 경기 침체 및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증가와 더불어 잇단 전세사기 사건으로 전세 기피현상까지 겹쳐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다. 특히 아파트 전세시장의 장기화되는 침체 및 하락세로 인해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22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 기반으로 전세가격 지수 최근 2년 추이를 검토한 결과, 올해 4월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떨어진 대구였다. 이어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일반 도 지역도 전세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은 작았다. 다만 강원과 제주는 변동률이 각각 +0.5%, +1.2%로 나와 2년 전 가격 수준까지 떨어지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3개 시·도의 전세가격 흐름은 2020년 이전까지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었으나, 2020년 이후 인천과 경기에서 서울에 비해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특히 인천은 2021년 10월에 고점을 기록한 이후 큰 폭의 전세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으며, 2023년 초에는 3년 전인 2020년 초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서울과 경기는 2022년 중순부터 본격적인 하락세가 시작됐으며, 2023년 현재 약 2년 반 전인 2020년 중순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올해 4월 기준 강남구와 동작구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이 2년 전 대비 각각 -13.2%, -12.9%로 자치구 중에서 가장 크게 하락했다.

권역별로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대조를 이뤘다.

강남 3구는 2019년 이후 2022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10% 내외 꾸준한 상승 추세를 보이다가 2022년 중순 이후 하락 전환해 1년 동안 고점 대비 15~17% 급락했다.

반면 노도강 지역은 2020년에 급격한 전세가격 상승을 보인 이후 2년 간 보합세를 유지하다가 2022년 하반기에 하락전환했다. 그 속도는 10~11% 내외로 동남권에 비하면 비교적 느린 하락세를 보였다.

강북·송파구와 같은 일부 자치구는 2023년 3~4월 들어 반등이 시작되려는 조짐을 보이는 반면, 서초·강남구 등의 자치구에서는 지속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는 등 최근 동향은 자치구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로 보면, 올해 4월 기준 3호선 역세권 아파트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4월 기준 인천은 과거 3년 전, 대구는 5년 전 수준까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는 점에서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이다"며 "반면 올해 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격지수 잠정치에서는 가격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했다"고 진단했다.

kjh123@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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