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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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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노력의 결실' 두산에너빌의 한국형 가스터빈, 국내 발전소에 속속 채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8 15:41

2020년 270MW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세계 다섯 번째



김포열병합에 이어 보령 신복합화력발전소 공급 예정



두산에너빌 "오는 2024년부터 해외 시장공략 나설 것"

터빈공장(2)

▲가스터빈의 핵심 구성품인 로터 조립체


[에너지경제신문 김아름 기자] 10여년의 노력 끝에 한국형 가스터빈 개발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가 김포에 이어 보령, 분당 등 국내 발전소 선점에 나섰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국내 공급을 기반으로 그간 글로벌 기업들의 무대였던 해외 가스터빈 시장에도 진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목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국산형 가스터빈이 국내 발전소에 속속 투입되고 있다. 추가 공급 계약도 앞두고 있다.

이미 두산에너빌리티에서 독자 개발한 270MW급 DGT6-300H S1 가스터빈은 김포열병합발전소에 설치돼, 종합 시운전에 돌입한 상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오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간다.

DGT6-300H S1 모델은 출력 270MW, 복합발전효율 60% 이상의 가스터빈으로 부품 수만 4만개에 달한다. 또 가스터빈 내부에는 450개가 넘는 블레이드(날개)가 있는데 이 블레이드 1개 가격만 해도 중형차 수준이다.

최근 개발에 성공한 380MW급 대형 가스터빈 표준복합모델인 DGT6-300H S2+ 가스터빈도 조만간 보령 신복합화력 공급 계약을 앞두고 있다. 보령 신복합화력발전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 시행하는 국책과제 가운데 하나로, 이번 사업에서 두산에너빌리티과의 가스터빈 공급 계약이 마무리되면, 380MW급 대형 가스터빈의 실증이 최초로 이뤄지게 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발판 삼아 북미와 사우디 시장 등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가스터빈 개발에 머물지 않고 수소 혼소는 물론, 수소 전소터빈으로 한 단계 더 기술력을 높이겠다는 목표다. 즉, 수소와 액화천연가스(LNG)를 혼합하지 않고 수소만으로 터빈을 돌리는 기술 개발로 무탄소 전환을 이루겠다는 것.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재 국책 과제로 50% 수소 혼소 및 수소 전소 연소기를 동시에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380MW급 수소 전소 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기기인 수소 전소 터빈용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노후 가스터빈 성능 개선 및 신규 부품 공급 등 글로벌 가스터빈 서비스사업까지 추진해 오는 2024년부터 해외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는 목표다.

이상언 파워서비스BG GT센터 상무는 "가스터빈 국산화를 위해 확보한 기술에 수소 연소 기술을 더하면 수소전소터빈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며 "그간 우리나라가 가스터빈 개발 후발주자였다면 수소터빈만큼은 선두주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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