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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워싱턴DC에 위치한 연준 본관(사진=AFP/연합) |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연준의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어떤 결정을 선호하는지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일단 두고보자는 쪽으로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버진아일랜드대 강연에서 "우리의 결정이 경제에 완전히 영향을 미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우리가 결정을 내리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으면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플로리다에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비슷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상황이 불확실할 경우 천천히 움직여야 할 수도 있다"면서도 "긴축 속도를 늦춘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가 약해졌다는 신호를 보내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원하는 만큼 떨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축소된 신용여건은 통화정책의 일부 작업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여건 위축은 유동성 축소로 이어지기 때문에 금리를 공격적으로 올릴 필요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그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논의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다음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지, 더 올릴지, 아니면 내릴지 얘기하는 것도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윌리엄스 총재, 로건 총재와 굴스비 총재 모두 올해 FOMC 투표권을 보유하고 있다.
반면 연준 내에서 매파 인사로 속하는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메스터 총재는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 열린 컨퍼런스에 참석해 "현 시점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고착화된 상황"이라며 금리가 동결될 수준으로 상황이 도달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도 같은 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6월 FOMC에 대해 더 개방적이라면서 인플레이션이 꺾였다고 보지만 필요시 금리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금리인상에 대한) 지연효과와 관련해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더 알아보고 싶지만 인플레이션도 낮추고 싶다"며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면 이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원들은 6월 FOMC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정하지 않았다"며 "5월 FOMC 성명에 나왔던 (금리동결 가능성) 메시지는 여러 선택사항 중 하나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불확실성이 높고 6월 회의 전까지 발표될 데이터가 많은 상황이라며 경제에 잠재적 역풍이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연준 인사들은 그동안 만장일치로 지금까지 긴축을 해왔지만 금리가 중단될 정도로 충분히 높은 지에 대한 이견이 내부에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86.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13.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