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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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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고양시 노후하수관로 39km 정비…생태하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4 23:47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이동환 고양특례시장. 사진제공=고양특례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 기자]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덕양구 고양동 시내를 지나는 하수관(1.8km 구간)에서 깨끗한 계곡물과 생활하수가 섞이지 않도록 분리했다. 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계곡물을 하천으로 보내 수량이 더욱 풍부해졌고 하수처리장은 불필요한 처리 부담을 덜게 됐다. 벽제천 내 대형 하수박스에는 오수와 우수를 분리하는 콘크리트 분리벽 및 가림판을 설치해 악취 발생을 예방했다.

관산동 일원에는 올해 11월까지 분류식 하수관로 설치공사를 진행한다. 기존에는 오수가 정화조를 거친 뒤 우수와 함께 배출됐으나 오수와 우수를 따로 흘려보내게 된다. 공사가 완료되면 하수 악취가 감소하고 공릉천 수질 개선효과가 기대된다.

관로 노후화 및 하수역류 등으로 인해 하수도 개선이 필요한 일산동구 백석동-중산동, 일산서구 대화동-탄현동 등 4개 지역 일원에 대한 하수관로 정비공사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고양특례시는 하수관 노후화로 인한 지반침하-하수역류 등 사고를 막기 위해 20년 이상 하수관로 교체 및 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4월부터 올해 하반기까지 노후 하수관로 총 39.3km에 대한 정비 공사를 진행한다. 교체정비구간 776곳 30.8km, 전체보수 구간은 174곳 8.5km다. 총사업비로 354억원(국비지원 175억원)이 투입된다.

오수관로 정비사업

▲오수관로 정비사업.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하수관로 정비사업

▲하수관로 정비사업. 사진제공=고양특례시

수질조사 채수

▲수질조사 채수.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오수관 125곳 조사해 28곳 시정…하천 수질개선↑

작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양시는 일산신도시 하수 주요 합류지점 125곳에 대해 하수관로 수질 및 잘못 연결된 하수 관로조사를 실시했다.

일산신도시 하수관로는 우수관과 오수관이 분리 설치돼 있다. 오수관은 화장실-주방 등에서 사용하는 생활하수를 배출하는 관이며 정수처리장으로 보내 정화작업을 거쳐야 한다. 우수관은 빗물이 흐르는 관으로 비교적 깨끗하기 때문에 별도 정화작업 없이 하천 등으로 직접 배출이 가능하다.

우수관에 오수관이 잘못 연결될 경우 생활하수가 정수되지 않은 상태로 하천으로 유입돼 수질오염이 발생할 수 있다. 1990년대 조성된 신도시 아파트는 준공 당시 주택 법령에 발코니 배수관에 대한 우-오수 배출 구분이 없었다. 이후 개정된 주택법령에는 발코니 배수관에 대해 우-오수 배출이 구분되도록 규정돼 있다.

고양시는 하천수질 개선을 위해 잘못 연결된 하수관로를 찾기 위해 우수관로 주요 합류지점 125곳을 선별해 수질조사를 실시했다. 오염 정도가 수질기준을 초과해 생활하수 유입이 의심되는 곳에 대해 CCTV조사와 색소검사 등 정밀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하수관 28곳이 잘못 연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빗물만 받아야할 우수관에 생활하수 오수관이 잘못 연결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파트는 일부 세대에서 발코니에 세탁기를 설치해 배출 오수가 아파트 우수관을 통해 공공 우수관으로 흘러가는 사례도 있다.

고양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발코니 내 세탁기 사용금지 및 우-오수를 적정 배출하도록 홍보하고 잘못 연결된 하수관로에 대해 지속 관리할 방침이다. 또한 하수관로 기술진단을 바탕으로 매년 실태조사와 개선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사진제공=고양특례시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사진제공=고양특례시

◆ 하수도 긴급출동 24시 운영…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고양시는 하수도 민원사항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하수도 긴급출동 24시’를 운영한다. 하수 관련 민원이 접수되면 365일 24시간 즉시 현장에 출동해 응급조치를 시행한다. 민원인과 함께 현장상황을 확인해 개인 하수도 문제 발생사항에 대한 개선방안도 안내한다. 이를 위해 대형 하수도 준설차량 6대, CCTV조사 차량 2대 등 자체 장비를 운영한다.

하수도 민원은 하수도 막힘-역류가 가장 많다. 주로 응고된 기름덩어리,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 등 이물질이 하수관로를 막는다. 고양시는 기름때 발생이 많은 상가 밀집지역, 배수불량 취약지역에 대해 준설을 시행해 6~8월 우기에 대비하고 침수를 예방할 방침이다. 또한 우수토실-맨홀펌프장 등 하수도 시설물 사전 예찰활동을 지속 시행한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14일 "하수도 불편사항 발생 시 ‘하수도 긴급출동 24시’를 통해 신속한 민원 처리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고 신뢰도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고양시 전역의 하수도 정비를 지속 추진해 맑고 깨끗한 하천,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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