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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밝은 미래 위해선 추격경제, 세습사회,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 타파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3 11:24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앞두고 ‘광주’ 1박 2일 방문
민주묘역에 잠든 경기도민 여섯 분 찾아 ‘위로’ 드려
광주광역시와 상생협약 체결...미래여정 동행도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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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18 민주묘지 찾아 참배하고 있다.사진제공=페북 캡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3일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청년세대의 미래와 희망을 짓누르는 기득권이 강고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격경제, 세습사회,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SNS에 올린 <광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만났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하면서 사회 전반적인 변화와 개혁을 바랐다.

김 지사는 글에서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앞두고 광주를 방문했다"면서 "먼저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희생자분들께 겸허히 머리를 숙이고, 제1묘역에 잠드신 경기도민 여섯 분을 특별히 찾아 위로 드렸다"고 적었다.

김 지사는 이어 "구묘역까지 다 돌아보는 긴 시간 동안 동행해주신 강기정 광주시장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죽음을 각오하고 정의로운 항거에 앞장선 희생자분들이며 이분들이 밝혀놓은 빛을 따라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이만큼 성장했다"고 단언했다.

김 지사는 또 "오후에는 광주시와 상생 협약식을 체결했다"면서 "광주시의 특화산업인 AI와 미래차, 그리고 경기도의 기술과 사람이 협력해서 대한민국 미래를 열어가는 다리를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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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특별 강연 모습 사진제공=페북 캡처

◇‘대한민국 금기 깨기’ 주제로 강연..."경기도, 5월의 광주정신 이어받을 것"

김 지사는 특히 "상생 협약은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대응, 5.18 민주화 정신의 헌법 수록에도 뜻을 같이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오랜 인연이 있는 강기정 시장님, 김광진 부시장님이 계시는 광주광역시와 좋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희망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아울러 "저녁에는 조선대 학생들에게 ‘대한민국 금기 깨기’를 주제로 강연했다"면서 "광주의 미래를 개척할 청년들에게 제가 오히려 긍정의 기운을 많이 받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러면서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청년세대의 미래와 희망을 짓누르는 기득권이 강고하다"면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추격경제, 세습사회, 기득권 정치의 낡은 틀을 깨야 한다"고 변화와 개혁을 역설했다.

김 지사는 끝으로 "광주의 정신을 기억하겠다"면서 "경기도도 5월 광주의 정신을 올곧게 이어받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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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경기도지사(우)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함께 하고 있다. 사진제공=페북 캡처

◇"광주 정신 되새기고, 광주시와 상생협력 맞손"...8개 과제 합의

앞서 경기도와 광주광역시가 인공지능(AI) 산업 분야 상호 협력,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공동 추진,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공동 대응 등 양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8개 과제에 합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경기도·광주광역시 상생발전 합의문’을 체결했으며 이어 양 시·도지사는 지역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기회와 희망이 넘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김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주주의가 역주행하는 상황에서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5월의 민주화 영령들이시여, 광주의 혼들이시여, 이 땅의 민주주의를, 이 나라의 앞날을 지켜주소서’라고 방명록에 적었다"라며 "정치는 불통이고, 경제는 무능이고, 외교는 불안이고, 사회는 갈등·분열인 상황에서 그동안 민주주의의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마다 큰 역할 해주신 광주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광주광역시와의 상생협력을 계기로 제 갈 길을 꿋꿋이 가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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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북 캡처

◇인공지능, 청년ㆍ청소년 교육ㆍ교류, 5.18정신 계승, 후쿠시마 오염수 공동대응 등

김 지사는 광주광역시의 첨단미래산업을 향한 동행도 말했다.

김 지사는 "인공지능과 첨단모빌리티에 가장 특화된 광주광역시와 손잡고 시너지 효과를 냈으면 한다. 청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함께 우리나라 일꾼으로 만들 수 있도록 광주광역시와 함께하겠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대응, 5.18 민주화 정신도 뜻을 같이했다. 다음번엔 강 시장을 일일 경기도 명예 도지사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다.

8개 합의사항은 △인공지능(AI) 산업 생태계 활성화 △청년·청소년 교육·교류 프로그램 협력 △미래 자동차 분야 생태계 구축 △5.18 민주화 정신 공동협력 △관광산업 활성화 협력 △K-뷰티페스티벌 개최 협력 및 교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공동 대응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이다.

합의에 따라 양 기관은 판교테크노밸리와 광주 인공지능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를 활용해 창업, 기술지원, 인재 양성 등 대한민국 인공지능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선도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또 교육·교류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인재 양성과 미래차 분야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지원 등에도 함께 나설 방침이다.

특히 5·18 민주화 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협력하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단호하게 대처하기로 했다.

이밖에 2024년 광주에서 열리는 ‘K-뷰티 페스티벌’의 성공적 개최와 관광상품 공동개발·운영, 고향사랑 기부제의 상호 홍보와 제도개선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도는 대한민국의 ‘기회수도’가 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광역지자체 등과 동반관계를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협약식 전 김 지사는 광주시에 고향사랑기부 약정을 했으며 이에 대해 강기정 시정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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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페북 캡처

◇5.18묘역 참배, 조선대 특강 등 광주 일정 진행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국립 5.18민주묘지(광주광역시 소재)를 방문해 강기정 광주광역시장과 함께 추모탑에 헌화, 분향한 뒤 경기도민 묘소와 이한열 열사 묘소를 찾았다.

협약식을 마친 김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조선대학교를 찾아 특강을 통해 지역 청년과의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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