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인호

sih31@ekn.kr

송인호기자 기사모음




경기도시군의회남부권협의회 소속 의장·수행원 등 친목 도모위해 혈세로 해외출장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12 01:23

해외출장, ‘혈세 먹는 하마’...시민들 비난 여론 ‘UP’
극한 대립으로 파행 겪는 안성시의회도 동참...‘눈총’

99

▲센토사섬 전경 사진제공=싱가포르관광청 캡처

전국적으로 시의회 의원들의 외유성 해외 출장에 대한 혈세낭비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시군의회남부권협의회(이하 협의회) 소속 시의회 의장들이 선진지 견학과 친목도모란 빌미로 외유 길에 오르는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이들 협의회 소속 일부 시의회 의장들은 각 의회별로 지역 현안을 둘러싼 여야 정쟁,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인한 감정대립 등으로 심한 갈등을 겪고 있는데도 의장으로서의 중재 등 본연의 업무를 뒷전으로 미루고 외유길에 오른 것으로 알려져 일부 뜻 있는 인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여기에 세수감소를 빌미로 주민사업과 복지 예산을 삭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짧은 해외 출장길에 1000여만원씩의 경비를 서슴없이 지출하는 등 이중적인 태도까지 보이자, 시민들의 분노마저 사고 있다.

협의회는 소속 시의장 6명과 수행원 6명, 협의회 사무국 직원 4명 등 모두 16명이 12일부터 오는 15일까지 3박 4일 동안. 싱가포르 도시개발청과 하수재생 현장을 둘러보기위해 싱가포르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출장은 선진지 사례연구와 비교 시찰을 통해 의정활동에 적극 활용 및 회원 간 친목과 화합을 다져 지역 발전의 동력으로 삼는 계기로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소속 의장은 협의회 예산으로 동행 수행원은 각 시의회 예산으로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협의회에서 진행하는 의장단 해외연수 경비는 각 시군의회에서 매년 납부하는 출연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국 시민들이 내는 혈세인 셈이다.

◇안성시의회 의장, 수행원까지 동행하며 외유성 해외출장길 올라 ‘공분’

이 가운데 안성시의회가 최근까지 보훈수당 인상안을 둘러싸고 집행부와 격한 대립을 이어가면서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10일 시의회 국민의힘 측은 집행부가 시의회를 무시한다면서 조례·안건 모두를 부결시키자 이에 반발한 야당측 의원들이 퇴장하는 등 격한 대립 양상으로 대치하고 있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의장이 외유길에 오르자 지역사회가 비난의 여론으로 술렁이고 있다.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보훈수당 인사를 조례로 제정했으나 집행부인 안성시 측이 이번 추경에 예산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조례 등 심사특별위원회를 통해 시가 올린 조례안 등 19건을 모두 부결하는 강수를 뒀다.

시의회 국민의힘 측 한 의원은 "시의회가 보훈명예수당을 인상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를 통과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시가 이를 편성하지 않는 것은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 민주당 시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전원 퇴장했으며, 한 시의원은 시와 시의회는 빠른시일 내에 합의점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더불어민주당 시의회 의원 3명은 이날 오전 10시 시청 경비실 앞에서 천막농성과 함께 특별기자회견을 하고 이후에도 해결 조짐이 없으면 단식농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민 김모씨(56)는 "최근 안성시와 시의회간에 끝 모를 대립이 게속되고 있는데 이 와중에 의장이 친목도모를 위해 거액의 혈세를 들여 해외출장을 가는 것을 이해할 수없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