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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사진=로이터/연합) |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9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파월 의장을 ‘대단히’ 또는 ‘상당 부분’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갤럽이 2001년부터 각 지도자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이후 최저다. 심지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연준 의장으로 취임했던 2014년 당시인 37%보다도 낮다. 2006년부터 8년 동안 연준을 이끌었던 벤 버냉키 전 의장의 신뢰도가 가장 낮았을 때는 2012년(39%)이었다.
파월 의장의 신뢰도는 지난 2018년 취임 당시 45%를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됐던 2020년 4월에는 58%로 치솟았다. 연준 의장에 대한 신뢰도는 경제 건전성에 의해 영향받는 경향이 있는데 2020년 초반에는 연준이 막대한 유동성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파월 의장에 대한 신뢰도가 지난해 43%로 떨어지더니 올해는 36%까지 추락했다.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진단하면서 뒤늦게 대응에 나선 것이 신뢰도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동성 공급 여파로 미국이 40년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직면하자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이번 달까지 기준금리 상단을 0.25%에서 5.25%까지 급격히 올린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대에 근접하지 않은 가운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파월 의장에 이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옐런 장관에 대한 신뢰도도 추락하고 있다. 갤럽의 설문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대단히’나 ‘상당 부분’ 등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은 35%에 그쳤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34%)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바이든 대통령의 신뢰도는 취임 직후 2021년 57%, 지난해 40%를 기록한 후 올해는 5%포인트 더 내려갔다.
경제 부문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거의 전무’하다고 답한 사람도 48%에 달했다.
또 옐런 재무장관의 신뢰도는 37%로 추락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미 의회 민주당과 공화당 지도부에 대한 긍정 평가는 각각 34%, 38%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3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성인 1013명을 대상으로 경제문제에 대해 각 지도자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대단히’(great deal)·‘상당 부분’(fair amount)·‘아주 조금’(only a little)·‘거의 전무’(almost none) 중 하나를 고로드록 했다. 표본 오차 범위는 ±4%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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