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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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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美머크 '차세대 에볼라 백신' 생산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8 11:36

1급 감염병 예방…기술 이전받아 위탁생산
안동L하우스 확대·공장 증설로 CMO 확대

SK바이오사이언스 에볼라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에서 열린 에볼라 백신 위탁생산 계약 체결식에서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오른쪽부터)이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사넷 차토파디야 머크(MSD) 부회장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국적 제약사 미국 머크(MSD)와 손잡고 치명률이 최대 100%로 알려진 1급 감염병 ‘에볼라 출혈열’의 백신을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머크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에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신규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과 사넷 차토파디야 머크 부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 라만 라오 힐레만연구소 CEO 등이 참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에볼라 출혈열)은 에볼라 바이러스(EBOV)에 감염돼 발병되는 출혈열 질환으로, 체액으로 전염되며 발열·내출혈을 일으켜 치명률 최대 100%에 이르는 무서운 전염병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76년 처음 발견 이후 20년간 발병의 주원인은 총 6종의 에볼라 바이러스 중 서아프리카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였으며, 수차례 유행해 심각한 인명 및 경제적 피해를 끼쳤다. 주로 아프리카에서 발병하는 풍토병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1급 감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머크는 국제 비영리 연구기관 힐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현재 사용 중인 자이르 에볼라 백신 ‘에르베보’를 개선한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의 기술을 이전 받아 경북 안동 백신생산시설 L하우스에서 생산해 보건당국의 승인을 받은 뒤 국제사회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L하우스 시설을 넓혀 생산규모를 늘리고, 인근 경북바이오 2차 일반산업단지 내 9만9130㎡(약 3만평) 규모의 신규부지에 공장을 증설하는 등 의약품 위탁생산(CMO) 및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생산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한 결과로,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백신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외 협력이 더욱 확장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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