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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불닭소스 1000억원 브랜드로 육성"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5.08 10:56

제품 라인업·마케팅 강화, 판매채널 확대 등

삼양식품_불닭소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 제품. 사진=삼양식품

[에너지경제신문 조하니 기자] 삼양식품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불닭소스를 포함한 소스사업부문을 육성한다.

8일 삼양식품 관계자는 "소스사업부문을 신사업으로 꾸준히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올해 제품 라인업과 마케팅 강화, 판매 채널 확대로 국내외 소스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하고, 불닭소스를 1000억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그 하나로 올 초 tvN 예능 ‘서진이네’에 불닭소스 간접광고(PPL)를 진행했으며, 지난 2월 말 첫 방송 이후 온라인에서 불닭소스 언급량이 방송 이전보다 월평균 약 1000건 이상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불닭소스는 인기 제품인 불닭볶음면의 액상스프만 따로 판매해달라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해 2018년 출시한 제품이다. 오리지날 불닭소스를 시작으로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소스, 불닭마요 등으로 제품군을 넓혀온 데 이어 이달 중 신제품 ‘불닭치폴레마요’도 선보인다.

판매채널도 확대한다. 기존 편의점과 마트에서 트레이더스나 롯데마트 맥스 등 창고형 마트, 면세점 등으로 입점 채널을 다양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 관광객이 즐겨 찾는 쇼핑 채널도 적극 공략한다.

삼양식품이 소스사업에 힘 쏟는 이유는 소스시장의 성장가능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에서 집밥 트렌드가 떠오르면서 덩달아 해외 소비자의 K-푸드 관심도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016년 1조6584억원에서 2020년 2조296억원으로 2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소스류 수출액도 9878만 달러에서 1억8347만 달러로 연평균 13.2% 늘었다. 시장 성장세와 함께 삼양식품 소스부문 매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삼양식품의 소스·조미소재 매출액은 전년보다 36% 증가한 29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김정수 부회장 주재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중장기 비전으로 소스부문 강화를 밝힌 만큼 삼양식품은 신사업 육성을 통해 그동안 지적 받아온 라면사업 의존도도 줄일 전망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라면사업 부문 매출은 전체 매출의 95% 수준이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주식(主食 · staple food)부문 글로벌 상위 100개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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