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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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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제약사, 내실 다지기 '쾌조의 스타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30 00:00

유한양행·종근당·한미약품, 1분기 영업익 급증
해외사업 호조...R&D 투자도 증가세 '선순환'

유한양행 종근당 한미약품

▲유한양행(왼쪽부터), 종근당,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각사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들이 올해 1분기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하며 수익성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314억원, 영업이익 1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286.9%나 증가한 규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사업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당뇨병 치료제 ‘자디앙’ 매출은 179억원,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로수바미브’ 매출은 16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대비 63.6%, 63.6%나 늘었다.

해외사업 매출도 69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유한양행 해외사업은 유한화학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을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1분기 연구개발(R&D) 비용으로 350억원을 사용했다. 이는 전년동기 294억원보다 19% 증가한 수치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3월 출시한 동물병원 전용 브랜드 ‘유한벳’의 판매관련 비용이 정상화되고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다비듀오정의 판권 이전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 증가 등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약품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3617억원, 영업이익 605억원, 당기순이익 4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2.6%, 영업이익은 47.9%, 당기순이익은 98.1% 성장한 규모이다.

특히, 지난 2015년 신약 라이선스 성과로 단기간 이익이 급등했던 시기를 제외하고는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분기에 R&D에도 매출 대비 12.6%에 해당하는 457억원을 투입해 ‘연구개발-매출증가-재투자’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패밀리 등 개량·복합신약을 기반으로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신약 ‘로수젯’의 1분기 원외처방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8% 성장한 385억원, 고혈압 치료 복합신약 제품군 ‘아모잘탄패밀리’는 4.1% 성장한 332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성장이 한미약품 1분기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북경한미약품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1110억원의 1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8억원과 279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7.1%,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1.1%와 21.9% 성장한 것이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한미그룹 창립 50주년인 올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개척자로서 제약강국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종근당 역시 수익성 높은 전문의약품을 중심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여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종근당은 1분기 별도기준 매출 3601억원, 영업이익 301억원, 당기순이익 3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23.6%, 당기순이익은 103.0%나 증가한 수치이다.

종근당은 뇌혈관질환 치료제 ‘글리아티린’,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등 주력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종근당은 지난 1월 안과질환 치료제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 ‘루센비에스’(성분명 라니비주맙)를 출시한데 이어, 상반기 중에 자체개발한 위염 치료제 신약 ‘지텍’을 출시할 것으로 보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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