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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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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콜대원 이어 장대원 '연타석 홈런' 노린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3.04.23 16:00

작년 매출 성장률 35% 제약사 1위…5000억 눈앞
백인환 사장 오너3세 경영 시동 건기식 투자 집중
사업 다각화로 매출 1조 달성, 종합헬스케어 도약

백인환 대원제약 사장

▲백인환 대원제약 경영총괄사장. 사진=대원제약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 인기로 일반의약품시장에서 일약 스타 제약사로 발돋움한 대원제약이 올해 오너 3세 경영을 기반으로 ‘매출 1조원 시대’를 앞당긴다는 포부이다.

기존 일반의약품(OTC)과 전문의약품(ETC), 위탁생산(CMO) 사업에 더해 건강기능식품을 포스트코로나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고속성장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23일 대원제약과 업계에 따르면, 대원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478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35.2%나 성장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4000억원 이상의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바이오의약품 CDMO로 91.4% 성장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하면 전통 제약사 중 1위에 해당하는 성장세이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21.4%, 당기순이익은 363.7%나 급등했다. 내년 창사 이래 첫 매출 5000억원 돌파도 이미 예약해 놓은 기세다.

이같은 대원제약의 급성장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국민 감기약으로 등극한 해열진통제 ‘콜대원’의 선전이 한 몫 했다. 휴대가 간편한 스틱형 파우치 형태로, 국내 최초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전략이 먹히면서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272% 성장한 2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전체를 보면, 2019년 60억원대에서 3년새 4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힘입어 대원제약 전체 매출도 2019년 3178억원에서 지난해 4789억원으로 3년새 50.7% 성장했다.

대원제약은 콜대원으로 인지도가 급격히 높아졌지만 올해 창립 65주년을 맞은 전통 제약사이다. 콜대원 등 OTC 사업 진출에 앞서 자체 개발한 국내 12호 신약 골관절염 치료제 ‘펠루비’ 등 전문의약품, 위탁생산(CMO) 등에 두루 역량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12월 경영 전면에 나선 백인환 경영총괄사장이 건기식을 대원제약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사업 다각화를 통한 ‘사세 키우기’에 시동을 걸었다.

창업주 고 백부현 선대회장의 장손이자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은 짜먹는 감기약이라는 차별화 마케팅을 주도한 인물로, 경쟁이 치열한 건기식 사업에서도 ‘콜대원’ 유사효과를 발휘할 것인지에 업계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실제로 대원제약은 지난해 건기식 부문에서 259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97.7% 성장했다. 아직 건기식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4%에 불과하고 지난해 16억6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대원제약이 인수한 건기식업체 ‘극동에치팜’의 설비 개선을 위한 투자의 영향이라는게 대원제약의 설명이다.

이는 국내 최초 유기농 인증 프로바이오틱스 건기식 ‘장대원’을 중심으로 건기식에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효자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백인환 사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올해에도 건기식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투자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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