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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11월 광동제약,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생약협회 관계자들이 3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광동제약 |
특히, 제약업계에서는 원료생산 단계부터 적극 관여함으로써 높은 품질을 확보하고 완성도 높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계약재배 활용이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계약재배란 제조사와 농가가 앞으로 수확될 농산물에 대해 사전 계약을 맺고 생산물을 거래하는 것으로, 기업과 농가, 소비자 모두에게 장점이 많은 생산방식이다.
국내 식품업계는 이미 계약재배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0년부터 충남 아산,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10여개 지역 농가와 계약재배 협약을 맺고 가정간편식 ‘햇반’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오뚜기도 ‘한국농업 상생발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제약업계도 최근 들어 이러한 계약재배 활용이 늘고 있다. 이를 선도하고 있는 제약사로 우황청심원, 경옥고 등 천연물·전통원료 개발에 오랜 노하우를 지닌 광동제약이 꼽힌다.
광동제약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국내산 생약 사용 활성화를 위해 국내 농가와 계약재배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생강’을 시작으로 ‘당귀’, ‘작약’까지 천연물 원료의 계약재배를 확대하고 있으며, 향후 적용 품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작물 재배 환경부터 생산물 수확, 가공, 유통까지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품질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특히 광동제약은 2021년 11월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한국생약협회와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약용작물의 우수한 품종 개발과 보급, 데이터 기반의 안전한 생산기술 개발, 품질관리기술 개발 등에 힘쓰고 있다.
GC녹십자그룹의 건강기능식품 계열사 GC녹십자웰빙 역시 전북 정읍의 농업법인과 계약재배를 체결해 구절초 추출물에 함유된 성분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업계는 계약재배가 농가에게는 판로 걱정 없이 작물재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제약사에게는 고품질 원료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만큼 점차 많은 제약사가 계약재배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식의약 천연물의 안정적 수급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품의 품질 고도화를 위해 국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약재배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물론 농가와의 상생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kch0054@ekn.kr